[시선뉴스 김아련] 홍콩 시위대가 8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어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진정되지 않는 분위기다.

1. 지난 주말 격화된 홍콩 시위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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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시위에서 홍콩 선거 이전 시위처럼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면서 시위 진압을 했고 시위대는 돌, 화염병, 유리병, 연막탄 등을 던졌다.

시위대는 중국 통신기업 차이나모바일, 베스트마트 360, 요시노야 등을 공격했다. 

또 몽콕, 왐포와, 훙함 등의 지하철역 입구에 불을 질렀고 이전 시위 때처럼 극심한 반중국 정서를 표출했다.

2.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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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홍콩 민주화 시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슈아 웡은 "우리는 5대 요구 쟁취를 위한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할 것"이며 "이는 거리시위, 사회적 조직, 국제 연대 등 3가지 싸움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홍콩 정부가 받아들인 것은 송환법 공식 철회이며 나머지 요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 세계 인권의날 기념집회, 사상 최대 규모 계획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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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정부의 5대 요구 수용 불가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캐리 람 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이미 분명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8일 시위대는 대규모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 온 민간인권전선이 세계 인권의 날 기념집회를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8일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화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 등 3파 투쟁과 대중교통 방해 운동 등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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