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최지민]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을 할 때, 특히 청혼을 할 때 주로 하는 선물은 ‘반지’입니다.

물론 사랑반지를 넘어 우정반지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용도로 반지를 착용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반지는 언제부터 어떤 용도로 쓰인 것일까요?

반지는 안은 판판하고 겉은 통통하게 만든 손가락에 끼는 고리며 지환(指環)이라고도 합니다. 서양에서 반지를 쓰기 시작한 것은 고대 이집트 때부터이며, 금 외에도 조개껍데기나 부드러운 돌 또는 자수정 등으로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보석류의 절정기를 맞은 15∼16세기에는 반지가 남녀 간에 유행하였으나 이후부터는 장식용으로서 주로 여성이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반지는 2개를 1쌍으로 하는 가락지에 대응하는 말로서, 가락지가 기혼여인의 전용인 데 반하여 반지는 기혼 · 미혼에 관계없이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가락지와 반지의 구분을 크게 하지 않습니다. 

용도로 반지를 나눠보겠습니다. ① 약혼 반지:약혼할 때 남녀가 교환하는 반지 ② 클래스 링:학년(學年) 표지를 새긴 반지 ③ 참 링(charm ring):부적반지 ④ 가드 링(guard ring):값진 반지가 헐거울 경우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손가락에 꽉 끼는 단순한 형태의 반지

⑤ 모닝 링:죽은 자의 초상 ·문장(紋章) ·명(銘) 등을 새겨 넣어 17세기에 사용한 복상반지(服喪斑指) ⑥ 실 링(seal ring):납(왁스)을 묻혀 봉인(封印)하는 데 쓰는 반지 ⑦ 결혼 반지:결혼식장에서 신랑과 신부가 서로 교환하는 반지 등이 있습니다.

형태상으로도 조금씩 다른데요. ① 제미널 링(geminal ring):2개의 반지를 합친 가락지 ② 포지 링(posy ring):안쪽에다 시문(詩文)이나 명을 새긴 반지 ③ 스파이럴 링(spiral ring):나사형 반지 ④ 섬 링(thumb ring):엄지손가락에 끼는 반지로서 13∼16세기에 영국에서 유행하였습니다.

한편 반지는 손가락에 착용 시 호수로 치수를 알게 되는데, 반지처럼 생겨 손가락에 직접 착용해서 치수를 재는 도구를 ‘링게이지’라고 하며, 착용하던 반지를 봉에 끼워 치수를 알아내는 도구를 ‘지환봉’이라고 합니다. 반지를 끼기 전 알아야 하는 것! 나의 반지 치수입니다.

일반적으로 미혼 여성(20~30대)의 평균 호수는 9~12호, 중년 여성(40대 이상)은 14~17호, 미혼 남성(20~30대)은 16~19호, 그리고 중년 남성(40대 이상)은 21~24호라고 합니다. 반지 선택할 때,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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