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1903년 핸리 포드가 설립한 미국의 자동차 회사 ‘포드’. 자사의 대표 중형 세단 ‘토러스’와 ‘F시리즈’ 픽업으로 큰 매출을 올려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이 된 포드는 현재 다양한 국가의 자동차 기업과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저명한 글로벌 기업이 되었다.

이 같은 선대 CEO들의 성공적인 경영의 배턴을 이어받아, 2017년 5월 포드의 신사업 스마트 모빌리티 대표로 있던 짐 해킷이 포드 자동차의 CEO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후 특유의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사업들을 시도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다각도로 자동차를 이해하려고 시도한 짐 해킷

[wikimedia 제공]
[wikimedia 제공]

짐 해킷은 CEO로 임명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포드 자동차의 여러 부서 직원들 약 20명 정도를 모았다. 그리고 자동차에 들여보내 기존의 기능들을 새롭게 정의했다.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마케팅 부서의 여러 직원들은 초반에 의견을 냈지만 서로 하는 말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공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기능이라도 해석하는 방식이 달랐기 때문이다.

이렇게 내부 소통을 초석을 다진 후 자동차에 대한 불만이나 의견들을 스토리 형식으로 설명하기로 했는데 이것이 바로 짐 해킷이 듣고 싶었던 소비자의 의견이었다. 짐 해킷은 이런 토론 방식으로 일반 사람들이 자동차를 이용하는 방식을 다각도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이를 통해 경직된 자동차 기업의 문화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를 했으며 문제점을 제대로 파악했다.

미래를 선도할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공개

[wikimedia 제공]
[Ford Mustang Mach-E /연합뉴스 제공]

포드 자동차는 지난 18일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공개했다. 머스탱 마하-E는 시속 96km, 즉 60마일에 도달하는데 약 3초대 중반이 걸리고 459마력 엔진을 장착했다. 그리고 한번 충전으로 최소 336km, 길게는 480km까지 주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머스탱 마하-E는 내년 하반기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대당 가격은 4만3895달러에서 GT차종은 6만5000달러로 알려졌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포드 자동차의 머스탱 마하-E는 미국에서 전기차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테슬라의 경쟁 상대로 떠올랐다. 짐 해킷은 마하-E 공개에 대해 세계가 적절한 가격의 전기차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고객들을 끌어 모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포드-폭스바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기술 위해 협력

[wikimedia 제공]
[flickr 제공]

라이벌 관계였던 포드와 폭스바겐이 지난 7월 미국과 유럽의 도로에 자율주행차가 다니도록 한다는 목표로 포드가 지원하는 무인차 스타트업에 폭스바겐이 26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량 플랫폼을 이용해 2023년부터 유럽 시장용 무공해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포드와 폭스바겐의 제휴를 통해 전기차 전략이 부족했던 포드가 힘을 많이 얻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포드는 2023년부터 6년간 유럽에서 순수 배터리차 6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까다로워지고 있는 유럽연합의 매연 배출 규제에 맞추기 위해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로봇택시 개발

[wikimedia 제공]
[wikimedia 제공]

2017년 포드는 인공지능 벤처기업을 약 1조 원 가량에 인수했고 자체 개발 인력을 총동원해 자율주행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는데 도미노피자와 제휴해 무인 차량 배달 서비스를 선보였고 대형 자동차 자판기를 중국 광저우에 설치해 이목을 끌었다.

새로운 혁신을 시도한 짐 해킷은 로봇택시를 2021년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로봇택시는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승객이 운전자 없는 차량을 호출해 자신이 가고 싶은 곳으로 이동하며 스마트 폰으로 결제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만약 포드의 이러한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운송 혁명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차세대 플랫폼을 만드는 소수의 업체들만이 생존할 것이라며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킷은 다소 정체되어 있던 자동차 업계를 새로운 기술의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저돌적인 전략으로 평가되고 있는 짐 해킷의 다양한 사업들이 앞으로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