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이시연 수습기자] 지난 2013년 개봉한 ‘겨울왕국1’에 이어 후속작 ‘겨울왕국2’가 이달 21에 개봉했다. 이번 개봉되는 두 번째 시리즈는 월트 디즈니의 58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첫 번째 시리즈가 개봉된 지 6년 만에 찾아왔다. 개봉 후 특히 더욱 화려하고 정교해진 영상미가 주목받고 있다.  

겨울왕국은 지난 2013년 첫 번째 시리즈가 상영될 당시 2014년 개봉된 영화와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달성한 애니메이션이다. 대한민국의 관객 수는 역대 영화 중 열한 번째 수익률을 보였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처음으로 관객 천만 명을 돌파했다.

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네이버 영화 제공)
영화 '겨울왕국2 포스터' (네이버 영화 제공)

이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CEO 밥 아이거는 "겨울왕국 프랜차이즈는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후속작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고, 더욱 정교한 영상미를 위해 6년의 시간을 쏟아부었다. 속편의 성공 부담을 안고 있던 월트 디즈니 측에서는 “이 영화를 끝으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속편을 더 이상 제작 하지 않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겨울왕국2는 첫 번째 시리즈에 이어 숨겨진 과거의 비밀과 새로운 운명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엘사와 안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1편에서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스토리로 인해 다소 어린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작품이라는 평을 잘 보완했다.

한편 아름다운 영상과 OST로 주목받은 겨울왕국시리즈는 역대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 가장 방대한 자료조사가 진행된 영화다. 겨울왕국의 배경이 된 노르웨이에 가서 직접 탐사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는데 그래서 더욱 생생한 눈의 왕국을 그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노르웨이의 베르겐이라는 도시를 모델로 삼았으며 베르겐은 현재 수도인 오슬로를 수도로 삼기 전까지 12~13세기 동안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그만큼 노르웨이의 옛 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베르겐을 통해 그곳의 풍경과 문화가 많이 반영되었다.

새하얀 눈밭에 피어오른 오로라, 안나의 치마와 망토, 곱게 땋은 머리는 노르웨이 민속 옷차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왕과 왕비가 안나를 살리기 위해 만난 바위 요정 트롤 역시 노르웨이 전설에 나오는 숲의 요정들이다.

이러한 방대한 자료조사는 정교하고 섬세한 장면효과와 CG에 의해 더욱 빛이 나게 된다. 겨울왕국의 배경은 눈 내리는 겨울을 더욱 정교하게 표현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공대에서 눈을 연구하는 박사에게 찾아가 2천 가지의 서로 다른 눈송이 샘플을 렌더링하여 영화 내에 삽입했다”고 전해진다.

엘사가 살고 있는 얼음성을 짓는 장면에서도 50명이 넘는 CG전문가들이 투입되어 0.1초당 4천 대의 컴퓨터와 20시간이 넘는 작업 시간을 들였고, 이에 역대 애니메이션 중 가장 정교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화려한 영상미로 어른과 아이 구분없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겨울왕국. 그러나 큰 인기만큼 ‘겨울왕국2’의 독과점 문제 또한 붉어지고 있다. 

21일 기준 ‘겨울왕국2’의 예매율은 92.3%로 대부분의 예매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과도하게 스크린을 점유하고 있어 한국 영화계 인사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