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K5가 4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를 감행,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기아차는 지난 21일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열고 다음 달 정식 출시하는 3세대 K5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을 깔게 없다”라는 평을 받아온 K5인 만큼 3세대 역시 전면, 후면, 측면 등에서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다만 2세대 모델이 2010년 출시된 1세대 모델과 디자인 차이가 거의 없어 비슷한 느낌을 줬다면, 3세대 확연히 진보한 디자인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는 평가다.

3세대 K5 [연합뉴스 제공]

전면부는 기존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어 시원하고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로 바뀌었다. 헤드램프 겉 라인을 감싸는 주간주행등(DRL)은 심장박동 ‘바이탈사인’을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만들어 세련되면서도 날렵한 이미지를 준다. 그리고 헤드램프와 이어진 그릴 패턴은 거칠고 날카로운 모양이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측면부도 선이 강조된 디자인으로 K5의 개성을 드러내고 길고 낮아진 차체로 스포티함을 강조했다. 실제 휠베이스가 2천850mm로 동급 최대 수준이고 전장은 기존 대비 50mm, 전폭은 25mm 각각 커졌다. 그러면서도 전고는 20mm 낮아져 스포츠카 모습에 가까워졌다. 후면부의 짧은 트렁크 라인과 긴 후드 라인 역시 차량의 스포티한 느낌을 더해주는데 흡사 세단이 아닌 스포트백 같은 착각을 불러오기도 한다.

3세대 K5 [기아차 제공]

후면 램프는 좌우가 날개 모양으로 연결돼 넓고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특히 좌우 램프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는 그래픽 바는 가운데로 갈수록 점검 짧아지는 점등 패턴을 적용해 속도감과 역동성이 강조됐다. 이는 상급모델인 K7과도 연계되는 디자인으로 향후 기아자동차의 신차에 대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깔끔하고 개방감이 느껴지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12.3인치 대형 클러스터를 통해 차량·운행 정보를 제공하고, 공조 제어장치 등은 터치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게 했다. 주행 모드에 따라 실내 그래픽 바가 바뀌는 것도 운전의 몰입도를 높이고 재미를 더해 준다. 디자인팀에서 대시보드부터 프론트 도어 트림까지 전체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도록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신형 K5에는 첨단 신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차량이 운전자, 주변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K5의 음성인식 차량제어 기술은 단순한 명령뿐 아니라 "시원하게 해줘", "따뜻하게 해줘", "성에 제거해줘" 등 음성명령에도 공조, 창문 개폐, 열선·통풍시트 작동 등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하게 반응한다.

또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면 자동으로 작동하는 공기청정 시스템과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테마형 클러스터,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차에서 집의 가전제품을 조작할 수 있는 '카투홈' 서비스 등 국산차 최고 수준의 첨단 상호 작용형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3세대 K5 [기아차 제공]

3세대 K5에는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탑재됐다. 가솔린 2.0, 가솔린 1.6 터보, LPi 2.0, 하이브리드 2.0 등 4개 모델로 출시된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부과 기준으로 가솔린 2.0 모델이 2천351만∼3천92만원이다.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2천430만∼3천171만원, LPi 일반 모델 2천636만∼3천87만원, LPi 2.0 렌터카 모델 2천090만∼2천405만원, 하이브리드 2.0 2천749만∼3천365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이날부터 시작하는 사전계약을 통해 4개 전 모델을 소비자에게 처음부터 제공한다. 그리고 내년 내수 7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는 등 K5에 대한 자신감에 차있는 상황. 과연 공개와 동시에 집중된 뜨거운 관심과 호응을 판매량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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