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기본요금 이외에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인 할증요금이 있다. 기준 범위의 이상일 경우 대부분 시간으로 구분되는데 대부분의 사람은 택시 할증을 생각한다. 하지만 택시 이외에도 할증이 적용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곳에서 할증이 붙으며 요금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야간에 기본요금부터 추가 요금까지 할증이 적용되는 ‘택시 요금’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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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의 할증 시간은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다. 이 시간에는 기본요금과 주행 요금의 20%가 더 부과된다. 올해 2월 16일 새벽 4시부터 서울시는 택시 기본요금이 3,0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되었고 심야 할증이 붙는 시간에는 기본요금이 3,600원에서 4,600원으로 인상되었다. 할증 시간에는 주간요금의 20% 할증이 적용되며 서울을 벗어나는 경계부터 시계외 할증 20% 중복할증이 적용된다. 심야할증 시 10원 단위 요금은 100원 단위로 반올림해 적용되는데 예를 들면 요금미터기에 4,040원이 나오면 4,000원, 4,050원이 나오면 4,100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즉 서울에서 할증이 붙지 않는 시간에 출발해 13.2km 거리에 있는 서울을 벗어난 곳에 도착해서 13,800원이 나왔다면, 동일하게 시간이 걸린다는 가정 하에 야간 할증시간에 타게 되면 중복할증이 적용되어 18,600원이 나오게 된다. 거리·시간에 따른 추가 요금은 ‘표준형(수원, 성남 등 15개 시군)’과 ‘가형(용인, 화성 등 8개 시군)’, ‘나형(이천, 안성 등 7개 시군)’ 등 도내 도시화 정도에 따라 시군별로 구분해 차이를 뒀다. 표준형은 132m·31초마다, 가형은 104m·25초마다, 나형은 83m·20초마다 100원씩 추가되는 구조이다.

두 번째,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한 ‘유류할증료’

[사진/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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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는 항공사와 해운사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운임료에 부과하는 요금이다. 항공의 경우 한국에서 2005년 국제선에 먼저 적용되었고 2008년부터 국내선에 적용되었으며 국가와 항공사마다 유류할증료 부과정책은 다르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항공유(MOPS) 2달 평균가격에 따라 변동된다.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미만일 때는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고 150센트 이상이면 단계별로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기준 지점이 되는 달의 1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의 한 달간 평균값이 그 다음 달 1일부터 30일까지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적용된다. 즉, 9월 유류할증료를 결정하는 기준은 7월 16일부터 8월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의 평균값인 것이다. 국내선은 산정기준이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로 국제선과 다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발권 당일을 기준으로 적용된다. 발권 후에 유류할증료가 오르거나 내려도 차액을 지불하거나 받지 않으며, 환불할 때도 변동 차액이 적용되지 않는다. 한편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 2009년 3월부터 8월까지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0원이었다. 

세 번째, 특정 시간 외 진료를 받게 되면 할증이 되는 ‘병원비 및 약국 조제비’

[사진/Pixn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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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 접수 시간을 기준으로 평일 오후 6시 이후, 토요일 오전 9시 이전이나 오후 1시 이후, 그리고 일요일이나 공휴일에 진료를 받으면 병원 진찰료에 할증이 붙는다. 진찰료 기준으로 30%의 야간진료비 할증이 붙게 된다. 또한 오후 6시에서 0시 사이에 입원을 하게 되면 입원비의 50%를 추가로 내야 한다. 그리고 마취나 수술, 외래 시행 처치 시술의 경우에는 진료비 기준 시간 이외에 받을 경우 50%의 요금이 추가된다.

약국도 물론 할증이 붙는다. 평일 6시 이후, 토요일 1시 이후 약을 조제하게 되면 30%의 조제료가 할증된다. 즉 병원에서 낮에 진료를 받고 6시 이후에 약국에서 약을 조제하게 되면 할증비가 붙게 된다. 할증은 처방전을 받은 것에만 해당하기에 일반의약품은 따로 할증이 붙지 않는다.

부득이하게 할증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할증요금이 부담된다면 부과되는 시간을 잘 알고 그 시간대를 피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할증요금이 적게 몇백 원, 몇천 원일 수 있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말이 있듯 조금씩 쌓여가는 통장을 보며 적은 돈도 절약하는 습관을 지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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