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격해지는 홍콩 시위대, 평일에도 도심 점거하며 요구 수용 촉구 [글로벌이야기]
과격해지는 홍콩 시위대, 평일에도 도심 점거하며 요구 수용 촉구 [글로벌이야기]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19.11.1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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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김아련] 홍콩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해 화제를 모았다.

1. 홍콩 시위대, 평일에도 도심 점거 시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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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13일에도 홍콩 시위대가 대중교통 운행 방해 운동에 나서면서 사흘째 교통대란이 이어졌다.

시위대는 평일에도 도심 점거 시위를 벌였고 밤늦게까지 홍콩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대치했다.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 차우 씨는 11일 사이완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홍콩 시위대는 11일과 전날에 이어 이날도 여명 행동으로 불리는 대중교통 방해 시위를 벌였다.시위대는 전날 밤 홍콩 내 곳곳의 철로 위에 돌이나 폐품 등을 던져 지하철 운행을 막았다.

2. 과격해지는 시위대와 피해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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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는 밤사이 지하철역 내에도 들어와 유리창을 깨는 등 열차를 파손하거나 불을 질렀다. 의자, 폐품 등을 열차 안에 던져놓기도 해 상당수 열차의 운행이 불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노선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평소 자정 무렵까지 운행되는 홍콩 지하철은 이날 오후 10시에 중단됐다.

이날 아침 시위대는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서 차량 문이 닫히는 것을 방해하는 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쿤퉁과 튜컹렁 간 노선 등 여러 노선의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동부 구간 노선 운행 중단으로 타이포, 판링, 성수이 등 지역에 사는 주민은 출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주요 지하철역과 주거 지역을 연결하는 경전철도 여러 노선이 중단되거나 운행이 지연됐다. 몽콕, 툰먼, 정관오, 위안랑 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3.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촉구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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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페이, 사틴 등 곳곳의 지하철역 밖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미니버스나 택시 등을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홍콩 교원노조는 학생들의 안전을 우려해 당국이 임시 휴교령을 내릴 것을 촉구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폭도들이 쳐놓은 '덫'에 걸려들 수 없다"라며 거부했으나, 결국 이날 교육당국은 13일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임시 휴교령을 발표했다.

사흘째 '런치 위드 유' 시위로 불리는 이 시위에서 시민들은 "자유를 위해 홍콩과 함께 싸우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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