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컴퓨터가 인간의 지능적인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현재는 정보기술의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적 요소를 도입해 문제 풀이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이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은 어떤 것들이 있지 한 번 알아보자.

첫 번째, 자기 자신과의 자가 대국을 통해 학습이 가능한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알파고’는 2016년 처음 등장한 이후 최초로 프로바둑기사를 이긴 인공지능으로 수많은 최초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알파고는 알파벳의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이름에서 ‘Go’는 일본어로 바둑을 뜻하는 碁(바둑 기, 일본어 음독은 ‘고’)를 의미한다. 자기 자신과의 자가 대국을 통한 학습이 가능하며 사내 테스트 결과 다른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들을 상대로 495전 494승 1패를 기록했다. 

이 중 한 판은 알파고의 '실수'로 졌다고 하며 그 약점은 이미 보완이 끝났기 때문에 명실공히 최강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군림하고 있다. 알파고는 2016년 3월 우리나라의 프로 기사인 이세돌 九단과 대국하였다. 결과는 1~3, 5국은 모두 알파고가 불계승을 거뒀으며 4국은 이세돌 9단에게 불계패했다. 이 대국은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내고 인공지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승부와 상관없이 5국을 모두 두었다.

두 번째, 실시간 전략 게임 스타크래프트2에서 고수 자리 오른 ‘알파스타’

[사진/DeepMind 제공]
[사진/DeepMind 제공]

구글 딥마인드가 만든 인공지능이 바둑에 이어 전 세계에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대표적인 실시간 전략 게임(RTS) '스타크래프트2'에서도 명실상부한 '고수' 자리에 올랐다. 딥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2 게임을 하도록 제작한 AI '알파스타'가 게임 서버 ‘배틀넷’에서 '그랜드 마스터' 레벨(상위 0.2% 이내 플레이어)이 되었다고 지난달 3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딥마인드는 알파스타가 세 종족을 선택해 수행한 게임에서 모두 그랜드 마스터 레벨에 올랐다고 밝혔다. 알파스타는 사람이 눈으로 게임 화면을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전략을 세우듯 카메라로 관련 정보를 얻으며 학습한다. 알파스타의 학습은 사람의 개입 없이 AI끼리 대결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메인 AI가 파트너 AI들을 상대로 게임을 반복하면서 훈련하는 식이다. 사람 플레이어의 경우 상대 전략의 결점을 찾고 이를 공략하는 과정을 반복하며 실력을 쌓아가는데, 게임 AI도 같은 방식으로 훈련한 것이다.

세 번째, 최대 상금 수상자 및 최다 연속 우승자 꺾고 퀴즈 프로그램 우승 ‘왓슨’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왓슨’은 IBM에서 제작한 인공지능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데이비드 페루치(David Ferrucci)가 이끌던 IBM의 ‘딥큐에이(DeepQA)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되었다. 왓슨은 키워드가 아닌 단어와 단어 사이의 의미나 관계 파악을 통해 질문을 이해하고 결과를 제공하는 검색 방식인 ‘시맨틱 검색’과 컴퓨터를 이용해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는 기술인 ‘자연어 처리’ 등의 기술을 사용해 영어로 된 질문을 처리한다. 

위키피디아 전체를 포함한 많은 양의 자료가 저장된 것이 특징이며 2백만 페이지 분량의 내용을 단 3초 안에 다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2011년 2월, 왓슨은 미국 ABC의 퀴즈쇼 〈제퍼디(Jeopardy)〉 최종 라운드에서 역대 최대 상금 수상자인 ‘브래드 루터’와 최다 연속 우승자인 ‘켄 제닝스’를 상대로 우승했다. 왓슨의 경우 인간의 음성을 정확히 알아듣고 그에 따라 답을 찾아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

4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IoT라는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의 삶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발달하는 영역이 점차 확대되면서 인간의 영역에 대한 혼란과 우려가 커지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하는 존재가 될지, 아니면 다양한 분야에서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될지는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기에 기술 오용에 대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충분한 고민과 올바른 기술 발전에 대해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