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다양한 장르가 골고루 사랑받았던 90년대 대한민국 가요계. 그 시기 음악적 바탕이 있었기에 현재 K-POP에 대한 전 세계적인 사랑도 일구어 낼 수 있었다. 그래서일까 당시 음악을 그리워하는 대중들의 많아졌고, 실제 많은 뮤지션들이 응원에 힘입어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아가페-아스피린 등 당시 젊은 층의 감성을 자극하는 곡을 발표하며 히트 행진을 이어간 록밴드 ‘이브’.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데이식스 등 최근에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비주얼 록밴드의 출발점이 된 ‘이브’가 원년 멤버 그대로 대중 앞에 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WH엔터테인먼트는 최근 김세헌(보컬), 지고릴라(프로듀서 겸 키보드), 박웅(기타), 김건(베이스) 등 이브 멤버들과 전속 계약을 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원년 멤버로 돌아온 록밴드 이브가 WH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튼 것이다. 소속사는 "데뷔부터 함께하며 전성기를 일군 매니저와 이브의 원년 멤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기 때문에 만남은 더욱 뜻 깊다"고 소개했다.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이브는 1998년 4월 '너 그럴 때면'으로 데뷔했다. 이후 '아가페', '러버'(Lover), '아일 비 데어'(I'll Be There), 아스피린 등 명곡을 발표하며 젊은 층의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특히 이브는 당시 젊은 세대들의 사랑방식, 이별, 반항, 일 등 다양한 소재를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에 녹여내 많은 공감을 받았고, 특히 재치 있고 화끈한 노랫말은 두터운 마니아층이 생겨나게 했다.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이처럼 특색있는 장르로 대중의 인기를 섭렵하던 이브는 특히 영국 밴드 ‘퀸’으로 대변되던 글램록의 한국판으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다양성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이브는 팬들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멤버들 간 음악 성향 차이로 2001년 4집 이후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 참고로 글램록이란 영국에서 1970년대 초반에 등장한 록의 하위 장르로 화려한 옷과 화장, 헤어스타일 등이 특징이다.

이브(EVE) [이브 공식 SNS]
이브(EVE) [이브 공식 SNS]

그렇게 오랜 공백을 깨고, 그들만의 색이 담긴 음악을 들고 다시 대중 앞에선 이브. 사실 이브의 컴백은 오래전부터 예고되어 왔었다. 추억을 소환하는 가요제가 여러 매체에 속속 등장하던 2016년 이브 원년 멤버인 이들 4명은 연말시즌 디지털 싱글 '멜로디'를 발표하며 '완전체' 귀환을 알렸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미니앨범 '로맨틱 쇼(ROMANTIC SHOW)'를 발매하기도 했다.

새로운 소속사에 새둥지를 틀고 이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는 ‘이브’가 대한민국 글램록 장르에 또 어떤 신선한 영향을 줄지 많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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