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천안함의 지진파가 폭발이 아닌 113m의 대형 잠수함과 충돌했을 때 나타나는 고유진동수(주파수)와 일치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김황수 경성대 명예교수와 머로 카레스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연구원은 국제학술지 '음향학과 진동학의 진전(Advances in Acoustics and Vibration·AAV)' 최신호에 기고한 공동연구논문을 통해 천안함이 약 113m 길이의 잠수함과 충돌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 천안함 침몰이 대형 잠수함과의 충돌이 때문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출처/캠브리지 학술논문)

그간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의 결론에 각종 의혹이 끊이질 않았지만 모두 근거가 부족한 '뜬소문'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논문을 통해 천안함이 잠수함과의 충돌로 침몰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게 됐다.

이들은 지진파에서 나오는 특유의 주파수, 조화주파수에 주목해 이 주파수의 특징과 패턴을 분석한 결과, 버블제트 폭발에서 나타나는 주파수와 무관하며, 오히려 거대한 강철로 이뤄진 잠수함과의 충돌 시 나타나는 주파수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논문에 대해 "천안함의 침몰과 사고순간 기록된 지진파 신호 대역에 대한 것으로, 그 지진파 스펙트럼은 8.5 헤르츠 대역에서 강한 정점의 진폭과 조화주파수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주파수들은 수중폭발로 나타난 물기둥의 진동들로 설명됐으나 과학계에서조차 그것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돼왔다고 이들은 지적했다.

한편 김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AAV에 실린 논문에서 "46명이 숨진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가 새로운 조사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