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헬스장에서 거울을 보면서 운동을 하면 효과가 좋아지거나, 카페에서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은 기분. 사실 이는 기분만 드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과학적인 이유가 이는데, 이렇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호손효과’ 때문이다.

‘호손효과’는 타인에 의해 관찰되고 있거나,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있을 때 사람의 행동이 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호손 연구는 1924년부터 1927년까지 2년 반 동안 웨스턴일렉트릭사와 하버드 대학의 엘튼 메이요(Elton Mayo)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웨스턴일렉트릭사 (Wikipedia)
웨스턴일렉트릭사 (Wikipedia)

이 연구의 원래 목적은 조명의 밝기와 작업 생산성의 연관성을 알아내 최적의 작업 환경 조건을 찾는 것이었는데, 실험 결과를 보면 연구가 진행되면서 엔지니어들의 생산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실험이 끝나면서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진들은 조명의 밝기 외에 연구자의 관찰행위가 생산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뜻밖에도 호손효과에 대한 해답은 참가자의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되었다. 엔지니어들이 유명한 대학의 학자들이 자신들의 공장에서 연구를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더 열심히 일했던 것이다. 

이를 통해 심리학적 조건이 물리적 조건보다 훨씬 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들의 호의와 관심이 동기부여 효과를 일으켜 높은 성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호손효과는 연구 결과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 다양한 재평가와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먼저 작업장 밝기 외에는 다른 생산성 증가 요인들의 효과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생산성 증가는 작업장 밝기 외에 작업장 청결 유지, 계절적 온도 차이, 근무시간 변화 등에 의해서도 나타났을 수 있지만 실험에서는 이런 조건들이 무시되어 실험의 순수 효과를 확인하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실험이 장기간 진행되었음에도 실험 결과를 해석하는데 학습 효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되었다. 실험이 장기간 진행될 때 실험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작업 기술이 향상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호손효과는 누군가의 관심을 통해 능률이나 결과의 향상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피그말리온 효과와 헷갈려 할 수 있다. 그러나 둘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피그말리온 효과는 실험자가 피험자를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일종의 자기실현적 예언이지만 호손효과는 실험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피험자가 실험 대상이라는 사실을 인지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는 식으로 변화한 것이다.

어느 조직이든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능률과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기에 비록 작은 변화일지 몰라도 그 작은 변화 속에서 긍정의 힘을 얻고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호손효과를 적절하게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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