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휴대전화 번호로 알려져 있는 '011' 017'. 2G 서비스 당시 SKT의 시작번호였던 이 두 번호가 이제 곧 서비스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해당 번호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

참고로 1996년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2G 서비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지난 2월 서비스를 종료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9월 현재 SK텔레콤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57만4천736명이다. 

2G 핸드폰 [연합뉴스 제공, 촬영 안철수]

7일 SK텔레콤은 011 또는 017 등으로 시작되는 휴대전화 '2G 서비스' 종료를 신청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공지에서 "당사는 이날 오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상적 서비스 유지 어려워"

SK텔레콤은 '2G 서비스' 종료 신청서에 "2G 장비 노후화에 따른 통신망 장애 위험이 커지고 있고, 단말기 생산 중단으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기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으로부터 신청서를 받은 과기정통부는 신청서에 기재한 서비스 종료 이유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2G 기지국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 장비 노후화 등에 따른 사고 가능성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무엇보다 아직 2G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에 대한 보호 대책을 살펴보고, 전문가 의견도 들어보겠다는 방침이다. 

011-017 이용자, 010 번호로 변경해야

과기정통부가 2G 서비스 종료를 승인하면 SK텔레콤의 2G 가입자는 정부의 '010 번호 통합 정책'에 따라 기존의 '011·017·016·018·019'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의 번호를 이용하고 싶다면 단말기는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되 번호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유지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모 매체와 통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2G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이용자에 대한 보호 대책"이라며 "신속하게 심사해 서비스 종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서비스 종료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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