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비즈니스 언어인 영어가 소득이나 노동 생산성 등 경제 경쟁력의 다양한 지표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주목받는 가운데, 글로벌 교육기업 EF(Education First)가 EF 영어능력지수(EF English Proficiency Index, 이하 ‘EF EPI’) 제9판을 공개했다.

EF EPI는 세계 최초의 무료 표준 영어 시험인 EF SET(EF Standard English Test)의 응시 결과를 토대로 전 세계 비영어권 성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영어능력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제9판의 결과는 100개국 및 지역 230만 명의 성인이 참여했다.

그 결과, 지난해 2위였던 네덜란드가 1위를 탈환했으며, 네덜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싱가포르가 TOP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보통’ 수준이었으나, 순위는 6계단 하락해 37위를 기록했다.

EF EPI 제9판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 간 점수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유럽에서는 EU 회원국과 주변국의 영어 능력에 차이가 나타났으며, 아프리카는 전체 평균이 현저히 떨어져 상위 국가와 하위 국가의 격차가 역대 조사 중 가장 두드러졌고, 라틴 아메리카는 18개국 중 12개국이 1년 사이에 영어 수준이 향상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영어는 네트워크 효과에도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는 정도에 따라 개인, 기업, 국가가 더욱 유용하게 자원과 기회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이다. 

EF 교육 부문 민 트란(Minh Tran) 총괄 디렉터는 “여전히 여성의 영어 실력이 남성보다 뛰어나지만, 성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는 등 많은 국가에서 1년 만에 영어능력지수에 변화가 나타났다”라며 “국가별, 대륙별 영어능력지수를 확인할 수 있는 EF EPI 제9판을 활용하면 정부의 언어 학습 정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립하고, 객관적으로 투자 수익률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43개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EF 영어 능력 지수(EF EPI-s)도 발표되었으며, EF EPI 및 EF EPI-s 보고서와 국가·지역별 자료는 EF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한편, 1965년 설립된 글로벌 교육 기업 EF는 ‘교육을 통해 세상을 연다’는 사명 아래 언어와 학문, 문화 체험에 중점을 두고 50여 개국에서 600여 개의 캠퍼스와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교육 서비스 공식 제공사로 활약했으며,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언어 교육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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