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런던에 사는 인도의 백만장자 기업인 ‘락시미 미탈’. 21세기에 철강왕이라는 칭호를 카네기에게 물려받았으며 세계 1위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의 회장이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와 중남미에 걸쳐 있는 그의 철강 제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락시미 미탈 [사진/Wikimedia]
락시미 미탈 [사진/Wikimedia]

자연스럽게 체득한 돈 버는 법
미탈은 1950년 인도 뉴델리에서 300km 떨어진 작은 마을 사둘푸르에서 태어났다. 미탈의 가족은 라자스탄의 마르와리라는 인도의 유대인격 소수민족으로 카스트 제도 당시 평민계급인 상인이었다. 원래부터 철강업을 해오던 집안이었기에 미탈은 어렸을 때부터 돈 버는 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었다.

1966년 인도 뭄바이 대학교 세인트 자비에르 칼리지에 입학했고 1969년 경영학으로 학사 학위를 수여받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 입사하였지만, 곧바로 본인만의 기업을 설립하게 된다.

미탈이 기업을 키워나가는 방법

락시미 미탈 [사진/Wikimedia]
락시미 미탈(왼쪽) [사진/Wikimedia]

1970년대 초반 LNM기업을 설립한 후 인도네시아에 철강회사를 새롭게 설립하면서 제철소를 건설했다. 이후에는 직접 제철소를 건설하는 대신 세계의 다른 철강회사들을 인수·합병하는 것으로 기업을 키워나갔다. 

80년대에 이미 미탈 그룹은 거대 철강회사가 되었다. 미탈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1989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국영기업인 이스콧을 인수하면서 타고난 경영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하루 100만 달러씩 적자를 내던 이스콧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놓은 것이다.

계속되는 미탈의 M&A

락시미 미탈 [사진/Wikimedia]
락시미 미탈(가운데) [사진/Wikimedia]

M&A가 성공한 후 미탈은 이스팟의 해외사업부를 물려받아 회장으로 취임한다. 1992년 멕시코 국영 철강회사인 시발사를 사들였고, 1995년에는 카자흐스탄의 국영 철강회사 카르메트를 인수했다.

미탈은 주로 동유럽의 쓰러져가는 국영 철강회사를 인수한 뒤 감원과 노후 시설 교체 등을 통해 흑자 회사로 돌려놓았다. 그는 손 쉽게 루마니아,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폴란드 등의 철강회사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세계 1위의 철강 회사가 되다

락시미 미탈 [사진/Flickr]
락시미 미탈(오른쪽) [사진/Flickr]

끊임없이 M&A를 거듭하던 미탈은 2004년 미국 최대의 철강기업 인터내셔널스틸그룹(ISG)을 인수해 세계 1위의 '미탈스틸'을 탄생시킨다. 이어 캐나다, 우크라이나, 중국의 철강회사들을 연달아 인수한 후 2006년 드디어 세계 2위 아르셀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각지를 돌며 자신이 M&A를 하는 이유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로 원료 가격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역설했다. 

2000년대에 들어서 본래 미탈 회장이 설립하여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던 미탈 그룹이 서유럽 최대 철강업체인 아르셀로를 330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아르셀로미탈’로 재탄생시켰다. 직원만 20만명이며 2위 철강기업보다 한 해 생산량이 30%가량 더 많다고 전해진다.

락시미 미탈 [사진/Flickr]
락시미 미탈(오른쪽) [사진/Flickr]

미탈은 1976년 창업 이후 쇠를 녹이는 고로 하나 직접 만들지 않고 세계 1위의 철강회사를 이끌고 있다. M&A 만으로 철강 제국을 세운 미탈은 앞으로도 M&A를 통한 그의 행보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을 평가하고 있다. 어떻게 또 부실한 철강업체를 인수해 철강 제국을 이어나갈지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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