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리노이 주 보건부(IDPH)는 1일(현지시간)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주내 3번째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폐질환을 앓다 숨진 환자 수가 두 달새 39명으로 늘었다.

응고지 에직 보건장관은 이번 사망자가 최근 3개월간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으며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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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리노이 주의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 3명에게 공통점이 있었다면서 "기침·호흡곤란·피로 등 호흡기 질환과 더불어 위장 질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에직 보건장관은 "일리노이 주에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다 폐질환에 걸린 환자 수는 현재 166명, 연령대는 13세에서 75세까지 고루 분포돼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42건에 대해서도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의료전문가들이 전자담배에 대한 정밀분석을 마치고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사용을 자제해달라"면서 특히 대마 성분 가운데 향정신성 화학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THC) 함유 제품의 사용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청소년 보호를 위해 향이 첨가된 전자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식품의약청(FDA)에 "가향 전자담배를 시장에서 퇴출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라"고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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