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모든 병이 그렇듯 방치할 경우 자칫 위험한 상태에 이를 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많은 연구진이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습관으로 ‘이상지질혈증’ 발생에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병으로 지방 대사의 조절 이상으로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및 지방질 성분이 많이 있는 질환이다.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지방질은 크게 4가지 종류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cholesterol),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cholesterol), 중성지방으로 나누어진다. 이상지혈질혈증은 혈액 내 중성지방 수치가 높거나 총콜레스테롤,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증가한 상태를 말하는데,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이 감소한 상태도 포함한다.

이상지질혈증의 원인은 크게 1차성과 2차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1차성 원인은 직접적으로 지질의 상승을 야기시킬 수 있는 요인들로 유전적 요인, 성별과 연령, 식습관, 운동 부족 등이다. 그리고 2차성 원인은 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질환 및 임신, 약물복용 등에 의해 유발되는 요인들로 갑상선기능저하증, 신증후군, 간경변증, 당뇨병 등을 들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아무런 자각증상이 없어, 오직 혈액검사로만 알 수 있다. 만일 이상지질혈증이 원인이 되어 어떤 증상이 나타났다면 그때는 이미 심혈관질환이나 뇌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이 진행된 상태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상지질혈증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한 혈액검사 확인이 필수적이다.

이상지질혈증의 치료는 개개인의 위험 수준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는데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의 목표치에 도달하도록 치료가 이루어지며,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기 위한 치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비약물요법으로 생활습관개선을 하는 것이다. 생활습관개선은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주는 식사요법, 운동, 체중 관리, 금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습관개선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절목표보다 높은 사람은 누구나 실천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약물요법으로 비약물요법이 효과가 없을 때 시행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 필요한 경우에는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약물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활습관개선과 함께 실천해야 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하루 3끼 식사는 규칙적으로 하고 되도록 과식은 피해야 한다. 식이요법은 열량 섭취를 줄이고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감소시키고 섬유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또한 고지혈증이 있는 흡연자의 경우 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이 4~6배 증가하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한편 최근 키가 작은 사람일수록 '이상지질혈증' 발생에 더 주의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됐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59세 3만7889명을 대상으로 키와 혈액 내 지질농도를 분석했고 그 결과 키가 하위 10%에 해당하는 성인은 이상지지혈증 위험지표인 고콜레스테롤혈증, 고중성지방혈증, 고LDL콜레스테롤혈증, 저HDL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도가 상위 90% 성인과 비교해 1.5∼2.6배 높았다.

또한 청소년도 키가 하위 10%일 때, 고LDL콜레스테롤혈증이 발생할 위험도가 상위 90%에 청소년에 비해 최대 4.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키가 작다면 또 20~30의 위험 요인으로 곱히는 이상지질혈증에 보다 더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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