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확진 환자가 1천100명까지 늘었다.

파키스탄 남부 소도시에서 올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확진 환자가 1천100명까지 늘었고, 이 가운데 12세 이하 아동이 900명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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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뉴욕타임스는 파키스탄의 HIV 집단 감염 사건과 관련해 최근 소식을 전하면서 '주사기 재사용'으로 바이러스를 퍼뜨린 혐의로 기소된 의사가 진료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의 소도시 라토데로에서는 올해 4월부터 HIV 감염자가 속출했다.

파키스탄 당국은 HIV에 걸린 아이 중 상당수가 소아과 의사인 무자파르 간그로에게 진료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그가 주사기를 재사용했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해 과실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주민 잘바니씨는 "의사가 주사기를 찾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을 보고 항의했지만, '내 치료를 원하지 않으면 다른 의사한테 가라'고 쏘아붙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토데로의 HIV 감염자 대부분이 가난하고 정부 지원이 미미해 감염자 중 약 10%만 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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