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제치고 2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티켓을 따냈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6차전에서 호세 알투베의 극적인 끝내기 2점 홈런으로 양키스를 6-4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휴스턴은 ALCS 4승 2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 워싱턴 내셔널스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하게 됐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 [연합뉴스 제공]
휴스턴 애스트로스 호세 알투베 [연합뉴스 제공]

이날 1회 말 알투베의 중월 2루타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볼넷을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면서 휴스턴이 앞서나갔다. 양키스는 2회 초 디디 흐레호리위스의 우월 2루타와 게리 산체스의 적시타로 1점 추격했다. 양키스는 4회 초에도 지오 우르셸라의 우중월 솔로 홈런으로 휴스턴과 격차를 1점 차로 좁혔다. 그러나 휴스턴은 6회 말 4-2로 달아났다. 알투베의 볼넷과 마이클 브랜틀리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브레그먼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알투베가 득점했다.

휴스턴은 2017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서 창단 첫 우승을 이룬 지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월드시리즈 진출은 2005년과 2017년을 이어 세 번째다. 워싱턴은 이번에 창단 처음으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에서는 19일 5차전에서 8회 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던 브래드 피콕이 하루를 채 쉬지 않고 6차전 오프너로 등판했다. 휴식일 없이 포스트시즌에 등판한 투수는 피콕이 1924년 월드시리즈 퍼포 마버리 이후 95년 만이자 역대 4번째다.

양키스는 18일 4차전에서 불펜으로 등판했던 채드 그린을 첫 번째 투수로 올렸다. 피콕은 1⅔이닝 1실점, 그린은 1이닝 3실점을 하고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는데, 포스트시즌에서 양 팀 선발투수로 2이닝을 못 채우고 강판당한 것은 1999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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