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사퇴한 뒤 첫 주말인 오늘(19일) 서울 도심에서는 검찰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촉구하는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왔다. 반대로 조 전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두고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는 시민들도 집회를 이어갔다.

"검찰개혁"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5시부터 국회의사당 정문 맞은 편에서 '제10차 촛불문화제'를 연다. 서초동에서 열렸던 집회에 이은 '시즌 2' 성격의 촛불 집회다.

오후 1시 무렵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2·3번 출구 인근에는 '설치하라 공수처! 응답하라 국회!'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시민들이 무대 앞 4차로를 하나둘 채우는 모습이었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운 가족부터, 손을 꼭 잡은 중년 부부까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모두 함께 아리랑'이라고 쓰인 노란 풍선을 든 채 "검찰 개혁하라", "공수처 설치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文정부규탄"

차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부근에서는 '맞불 집회'가 열렸다. 자유연대 등 보수를 표방하는 단체들은 오후 2시부터 시민연대 집회와 반대 성격인 '애국함성문화제'를 개최하고 "문재인 탄핵", "조국 구속", "정경심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광화문 일대에서는 정부를 비판하는 집회가 열렸다.자유한국당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국민의 명령, 국정 대전환 촉구 국민보고대회'를 열었다. 조 전 장관 사퇴 이후 경제·안보 분야 등 정부의 정책 대전환을 끌어내겠다는 취지라고 한국당은 밝혔다.

늦은 오후까지 조 전 장관과 검찰개혁 이슈를 둘러싼 '찬반 집회'는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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