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얼마 전 대표적인 미제 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 진범의 주요 단서를 확보하면서 유력한 용의자 이춘재가 자백해 화제를 모았다. 나아가 이춘재는 알려지지 않았던 추가 범행까지 자백하면서 국민들을 또 한 번 충격에 빠트렸다. 한편 과거 범죄 사건들에 다시 관심이 집중되면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재조명되었다. 범죄를 바탕으로 한 실화극 영화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프로 한 ‘살인의 추억’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살인의 추억' 스틸이미지]

2003년 개봉한 영화 <살인의 추억>은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송강호, 김상경, 김뢰하 등이 형사 역할을 맡았다. 이 영화는 최근 화제가 되었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실화극으로 1986년 경기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젊은 여인이 무참히 강간당한 후 살해당한 시체가 발견된 사건부터 시작된다.

2개월 후에도 비슷한 수법의 강간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고 사람들은 연쇄살인이라는 범죄의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살인의 추억>은 온전히 실제 내용을 모두 담지는 않았지만 당시 시대 상황을 잘 연출한 것으로 호평 받았다. 수많은 경찰과 공권력이 투입되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을 잡으려 노력했지만 수사 여건이 열악해 범인을 잡지 못한 과거 상황을 반영해 영화 <살인의 추억>의 결말도 미제 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두 번째, 조선족 조폭 일당을 소탕하는 ‘범죄도시’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범죄도시' 스틸이미지]

2017년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는 강윤성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배우 마동석, 윤계상, 조재윤, 최귀화 등이 출연했다. <범죄도시>는 2004년 조선족 조폭 '왕건이파'와 2007년 가리봉동에서 활개를 치던 조선족 조폭 '연변 흑사파'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신흥범죄조직의 조선족 보스 장첸과 그 일당을 잡기 위해 형사 마석도 강력반이 뒤쫓는 내용이다.

영화 제작진은 <범죄도시>가 실제 있었던 사건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해 형사 액션 장르가 주는 재미를 극대화시켰다고 밝혔다. 강윤성 감독은 “제대로 된 강력반 액션, 험한 일을 하는 강력반 형사들의 노고, 사투를 담고 싶었다.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며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연출 의도를 전했다.

세 번째,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다룬 ‘암수살인’

[영화 스틸이미지]
[영화 '암수살인' 스틸이미지]

지난해 개봉한 영화 <암수살인>은 김태균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배우 김윤석, 주지훈, 진선규 등이 출연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2007년 부산에서 발생한 암수범죄를 바탕으로 각본했다. 범죄는 발생했지만 수사기관에서 인지하지 못한 사건을 암수 범죄라고 부른다. 따라서 피해자는 있지만 시신이 없고 신고와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살인사건이다.

영화 <암수살인>에서는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한 살인범과 범인의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연쇄살인범은 일부 범행에 대해 장소를 그림으로 직접 그려가며 설명한다. 김태균 감독은 우연히 보게 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감옥에서 온 퍼즐-살인 리스트의 진실은?’ 방송이 영화의 모티프가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영화들은 모두 과거에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던 사건들로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앞으로 이러한 강력 범죄 사건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미제로 남은 사건들도 해결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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