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여름철 귀찮게 하는 날파리는 겨울철 따뜻한 실내에서도 번식력을 자랑한다. 모기처럼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등의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날파리가 많아질수록 곤혹을 치르게 된다. 그렇다면 날파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날파리가 생기는 이유를 알아보고 어떻게 하면 퇴치할 수 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날파리는 음식물이 있게 되면 생기게 된다. 보통 음식 찌꺼기를 매개로 번식하지만 당과 산을 포함한 것이라면 어디든 상관없이 무조건 달려든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처럼 살짝 맛이 간 음식물이나 맥주나 와인을 좋아한다.

그리고 설거지를 하지 않는 것도 날파리가 생기는 원인일 수 있다. 설거지를 하지 않으면 그릇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고인 물 또한 모기와 파리들이 좋아하는 장소이며 그릇에 음식물이 끼어 있기 때문에 이 냄새 또한 좋아한다.

또 날파리는 화장실 배수구나 싱크대를 타고 들어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 화장실 배수구와 같은 곳은 신경을 덜 써 청결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물 등을 먹고 사는 날파리들에게 배수구와 같은 어둡고 따뜻한 장소는 그들에게 보금자리로 딱 맞는 것이다.

물론 외부에서도 유입이 가능하다. 작은 벌레나 날파리들은 창문이나 방충망 틈 문이 열려있을 때 들어오게 된다. 외부에서 배회하다 음식 냄새를 맡아 집으로 들어오게 되고 수백 개의 알을 까놓기 때문에 금방 벌레가 생기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날파리는 특유의 침투력과 왕성한 번식력 때문에 박멸하는 것보다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눈에 보이는 날파리를 다 잡는다고 해도 근본적인 발생 원인을 처리하지 못했을 때 재발하기 때문이다.

먼저 외부 침입을 막아야 한다. 날파리의 크기는 2~5mm이므로 일반적인 방충망은 그냥 통과한다. 또한 후각이 극도로 뛰어나서 일반적인 통에 들어 있는 먹이의 냄새도 맡을 수 있다. 즉, 박멸에 앞서 외부 침입을 막지 않으면, 온 동네 날파리를 다 불러들여서 죽이려고 드는 수고를 하게 되는 수가 있다.

그리고 집 안의 모든 음식물, 혹은 날파리가 섭취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빨리 버리거나 처리하는 것이 좋다. 과일이나 기타 음식물을 먹고 남긴 자투리나 포장지, 쓰레기통, 분리 수거통,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있는 싱크대 배수구 등을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날파리는 과일이나 양념 등에서 발생하는 새콤달콤한 냄새에 굉장히 잘 꼬인다.

밖에서 과일을 구입해 오면, 일단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야 한다. 과일 세척용으로 허가된 1종 주방세제를 활용해서 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과일 껍질에는 날파리의 알이나 애벌레, 혹은 번데기가 많이 붙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씻은 과일은 바깥에 놔두지 말고, 바로 냉장고에 넣거나 밀폐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날파리는 청결한 곳에서는 서식하지 않는다. 그래서 화장실 청소를 자주 하고 배수구 청소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싱크대 배수구로도 들어올 수 있으니 락스나 뜨거운 물 등을 부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몇 마리만 있다 하더라고 금방 번식을 통해 개체 수가 늘어나는 날파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날파리가 번식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이제 퇴치 방법을 알았으니 날파리 없는 쾌적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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