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인 9일 정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수요시위가 변함없이 열렸다.

이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주최한 '제140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일본 정부는 전쟁 범죄를 인정하고 공식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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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주관한 위안부 문제 관련 대학생 동아리 '메모리아'는 성명서에서 "1992년 수요시위를 시작한 지 28년이 흘렀지만, 일본은 여전히 피해자들을 기만하고 또다시 폭력을 가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

이들은 "우리나라에는 일본 극우세력을 옹호하고 이들의 주장을 답습하며 '친일은 애국'을 외치는 보수 적폐세력들이 있다"며 "친일 적폐세력을 청산해 무분별한 역사 왜곡을 중단시켜야 한다. 그것이 할머니들의 명예를 지키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이옥선 할머니도 나왔다.

발언대에 선 이용수 할머니는 "우리는 대대로 100년이 가더라도 끝까지 일본으로부터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야 한다"며 "그 전에 우리나라에서, 우리 국회에서 배상을 미리 좀 해 주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학생 여러분들이 꼭 올바른 역사를 배워 평화로운 나라의 주인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향해 "정말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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