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대회를 열고 있는 충북 보은군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우려에도 나흘 앞으로 다가온 올해 대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충북도 등 방역당국은 대회 취소를 요청했으나, 보은지역 농가의 최고 대목으로 개최 시기가 겹치는 '2019 보은대추축제'(11∼20일)의 흥행몰이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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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보은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7일 '민속 소싸움경기 활성화 심의 위원회'를 열어 오는 12∼18일 준비한 제13회 충북 보은 민속 소싸움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달 30일 보은군에 공문을 보내 소싸움대회를 취소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회는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 경기로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60여마리가 출전한다.

양돈 농가는 아니지만 축산인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는 행사이다 보니 당역당국 입장에서는 꺼려질 수밖에 없다.

보은군 역시 심의위 회의 당시 대회 개최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회 주관 단체인 한국민속소싸움협회 보은군지회와 보은대추축제 추진위원회 등이 대회 강행을 강력히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이들은 소싸움대회를 취소하면 보은대추축제 흥행몰이에도 상당한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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