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성남FC가 ‘2014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FC서울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성남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대회 결승에서 연장전까지 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성남은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섰다. 전신인 성남일화 시절까지 포함하면 FA컵에선 역대 3번째 우승이다.

▲성남FC가 시민구단으로 전환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출처/대한축구협회)

0-0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후반 막판, 서울 최용수 감독과 성남 김학범 감독은 똑같이 '골키퍼 교체' 카드를 꺼냈다. 서울은 김용대를 빼고 유상훈을 내보냈다. 유상훈은 포항과 FA컵 16강에서 신들린 3연속 선방을 보여준 주인공이다. 성남도 박준혁 대신 전상욱을 준비했지만 종료 직전까지 볼이 아웃되지 않아 결국 투입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다급해지자 성남 선수들에게 볼을 밖으로 걷어내라고 소리쳤지만 주심은 그대로 종료 휘슬을 불었다. 성남은 이날 작전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골키퍼 교체 타이밍을 놓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박준혁(성남FC)은 승부차기에서 예상 밖으로 환상적인 선방쇼를 펼쳤다. 서울의 첫 번째 키커인 오스마르의 슛을 왼쪽으로 몸을 날려 정확하게 막아냈다. 세 번째 키커인 몰리나의 슛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쳐냈다. 박준혁을 본 성남 키커들은 자신감에 넘쳤다. 4명의 선수가 집중력을 강하게 발휘하며 모두 성공시켰다.

성남의 클래식(1부 리그) 26일 상대는 인천, 29일 상대는 부산이다. 이 두 경기를 통해 1부리그 잔류까지 확정짓는다면 성남의 2014년은 트로피도 따고 잔류까지 해낸 성공적인 해로 남을 수 있다. 결승보다 남은 두 경기가 더 중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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