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고관절은 골반의 관골구와 대퇴골머리를 연결하는 관절로 다리를 움직이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러한 고관절에 선천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고관절 탈구’가 있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를 잘 치료하면 정상적인 고관절로 만들 수 있지만 방치하게 되면 어릴 때 부터 관절염에 시달리고 나아가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등으로 불리기도 하며 태어날 때부터 엉덩이뼈(비구)와 다리뼈(대퇴골 두)가 연결되는 관절이 어긋나 있는 것을 말한다. 아기의 기저귀를 갈 때 다리를 잘 벌리지 못하는 경우 또는 허벅지 피부 주름이 좌우 비대칭이거나 아이의 무릎을 세웠는데 무릎 높이가 다르다면 ‘선천성 고관절 탈구’를 의심해봐야 한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는 약 1,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정확하게 규명되어 있지는 않으나 유전적, 내분비성 및 기계적 소인, 출생 후 환경 등의 요인이 주장되고 있다. 주로 남아보다는 여아, 태반 내에서 태아가 거꾸로 있던 아이에게서 발생한다.

‘선천성 고관절 탈구’는 전문의에게 정확한 치료를 받으면 정상적인 고관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이다.

먼저 보행기 이전(2세 이전)에는 파브릭(Pavlik) 보장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이다. 고관절을 굴곡 시켜 대퇴골 두가 비구로 향하게 하면 특별한 외력을 가하지 않고도 하지의 중력으로 자연적인 외전을 유도할 수 있어 안전하게 관절을 교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대개 6개월 이전의 신생아에게 유효하며 그 이상이 되면 착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외에 견인 요법, 석고 붕대 고정술, 수술적 교정술 등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보행기 이후(2세~6세)에는 비수술적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술적인 치료를 많이 적용한다. 관절을 정상에 가까운 형태로 회복 시켜 성인이 되었을 때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

뼈를 제 위치에 바로잡아 고정하는 치료(도수 정복) 후 석고 붕대를 고정하는 방법과 피부를 절개하고 골절 부위를 직접 보면서 맞추는 수술(관혈적 정복)이 있으며 대퇴골 및 골반 수술(골 교정술)이 있다. 제 위치를 벗어난 골반, 허벅지 뼈를 제 위치로 되돌리고 교정하는 수술로 치료를 하는 것이다.

이상 증상이 보인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수술적인 치료에 많은 부모가 걱정이 앞서 고민을 하겠지만 방치할 경우 평생 다리를 절게 될 수도 있으니 전문가와 상담 후에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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