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자동차를 운행함에 있어 연료비는 유지비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주행거리가 많은 영업용 자동차의 경우 연료비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는데, 때문에 운전자 제각각 연비를 높이는 운전에 대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고민과 공감을 토대로 하나의 흥미로운 ‘연비’ 대회가 진행되어 화제다. ‘알뜰 운전’으로 연비를 높이고 환경보호에도 기여하는 화물차 운전자를 뽑는 '연비왕' 대회가 오늘(27일) 경북 김천 율곡동 안산공원에서 열린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천시는 물류분야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경제운전 실천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9월 27일 오전 11시부터 제6회 국토교통부장관배 화물차 연비왕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연비왕' 대회 열리는 김천시 주행경로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주최·주관하는 이 대회는 운전자의 운행 습관에 따라 연비가 좌우된다는 점에 착안해 2014년 시작됐다. 올해 연비왕 대회는 15개 기업에서 자체 예선을 통해 선발한 운전자 3명을 각각 출전 시켜 기업 대항전으로 치른다. 평가는 ‘얼마나 연비를 높이는 주행을 했는가’를 토대로 여러 항목별 점수를 매기게 된다.

연비왕 대회에서는 기업당 총 9.3㎞ 구간을 주행하며 현장 운전 실력을 80% 반영하고, 최근 4개월간 과속, 급가속, 급감속, 급회전, 급진로변경 등 운전실적을 20% 합산해 평가하게 된다. 올해는 평가는 더욱 냉철해졌다. 평소 운전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최근 4개월간 평소 운전실적 비중을 작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번 2019 연비왕 대회에 출사표를 낸 기업은 BGF, 대신정기, CJ대한통운, 삼성웰스토리, 현대글로비스, 서울우유, 한진, 홈플러스 등이다. 참가한 운전 근로자들은 평가항목에 맞춰 저마다의 연비 노하우를 십분 발휘하게 된다. 연비 경쟁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3개 기업과 운전자 3명을 선발해 국토부장관상, 김천시장상,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상을 수여한다.

지난해 최고 연비왕 기업으로 뽑힌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ℓ당 16.079㎞를 주행해 대회 경기 차량의 공인연비(2018년식 1t 화물차, 공인연비 8.6㎞/ℓ)보다 46.5%의 연비개선 효과를 거뒀다.

연비왕 대회에서는 연비 대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 행사도 진행된다. 행사장에 마련된 한 코너에서는 연비 감축을 위한 정부 지원 장치인 무시동 히터·에어컨, 전기축열식 냉장냉동장치(PCM) 등 연비절감장치, 디지털운행기록계 등 교통안전 관련 제품이 전시된다. 아울러 에코드라이브 시뮬레이터 및 가상체험관, 디지털운행기록계 등 교통안전과 관련된 부스를 설치해 홍보하고, 참가자에게는 졸음운전 방지 안전 키트와 안전반사띠 등 기념품을 제공한다.

한편 교통전문가들은 연비개선을 위한 운전 습관으로 출발 전 교통 매체를 활용한 최적 경로 검색, 급가속·급감속 금지, 관성 주행, 경제속도 준수, 타이어 공기압 체크 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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