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중국 지폐는 단위마다 같은 유형의 모습을 하고 있다. 한쪽 면에는 마오쩌둥 주석의 초상화에 단위마다 다른 무늬와 색깔을 하고 있고, 다른 면에는 아름다운 중국 명승지의 풍경들이 담겨 있다. (100위안 제외)

먼저 ‘1위안’에는 서호 제일 명승지라는 별칭을 지닌 ‘삼단인월’의 풍경이 담겨 있다. 삼단인월은 후신팅, 루완공둔둥과 함께 서호 3도라 불린다. 여러 비경 중 특히 호수 중앙의 3개의 석탑이 유명한데, 어둠이 내리고 3개의 석탑에 등불이 켜지면 수면에 비친 달과 구분이 가지 않아 삼단인월이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5위안'에는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으로 선정된 ‘태산’의 비경이 담겨있다. 태산은 중국 내에서 국가 5A급 풍경구로 가치와 규모면에서 공인된 해발 1524m에 달하는 산이다. 태산은 뛰어난 풍경은 물론 과거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등 신성시 여겨져 왔다.

'10위안'에는 스케일이 남다른 ‘쿠이먼’의 장관이 담겨 있다. 바이옌산과 적갑산 산맥에 자리한 쭉 뻗은 절벽인 쿠이먼은 비경 말고도 특유의 색 대비로 유명하다. 바이예산은 칼슘 성분 때문에 흰색을 띠고 적갑산은 산화철 성분 때문에 붉은 색을 띠고 있다.

'20위안'에는 중국 10대 명승지인 ‘구이린산수’의 절경이 담겨있다. 중국의 10대 풍경 명승지 구이린산수는 물위에 떠 있는 듯한 수많은 돌산과 동굴이 아름답다 못해 신비한 절경을 만든다. 유람선과 쪽배를 타고 관광하기 좋아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고 구이린산수 관광제가 열리기도 한다.

'50위안'에는 세계문화유산인 포탈라궁의 숭고한 자태가 담겨있다. 포탈라 궁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은 대부분 5대 달라이 라마인 로장 걋소(1617~1682년) 시대에 지어진 것으로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 세워진 대규모 건축물로, 마르포 리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포탈라 궁은 과거 정부 청사이자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거처이기도 했다.

중국의 위안화 지폐에 담긴 세계적 가치를 자랑하는 명승지들. 중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에서 지폐를 들고 인생 사진 한 방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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