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경남 의령군에서 지난 8월 벼 밀묘소식 재배 기술을 도입해 화제를 모았다. 의령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벼 밀묘소식 재배방법은 10a당 모판수를 기존 20∼30개에서 10개 내외로 줄여 육묘노력과 육묘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는 생력재배기술이다.

여기서 ‘생력재배’란 농촌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는 작업을 경감시키고 영농의 어려움을 타개하고자 연구된 재배방법이다. 현재 많이 시행되고 있는 제초약의 사용 등을 통한 작업단계의 간략화나 농기계의 사용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번에 의령군에서 도입한 벼 밀묘소식 재배 기술은 벼 생력화 기반 조성과 육묘비용 노동력 절감, 도복, 문고병 감소 등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 해소에 효과적이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 외에도 생력재배를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연구되어 왔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직파재배 기술에 대한 여러 연구를 진행했고 기술 보급을 위해 대학 등 타 연구기관과 협력연구를 진행해왔다.

‘벼 직파재배’란 싹을 틔운 볍씨를 직접 논에 뿌려서 재배하는 방식이다. 별도의 못자리를 설치하지 않고 농경지에 직접 씨앗을 뿌려서 농작물을 재배하는 농사법이다. 전남 중심이던 벼 직파재배 지역은 꾸준히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뿐만 아니라 최근 4차 산업혁명의 농업분야 도입으로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벼 직파재배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벼 직파 재배면적은 2만 3천㏊로 전체 재배면적의 약 3% 정도이며, 직파재배 면적 중 담수산파 면적은 17%를 차지했다.

담수산파란 볍씨를 동력살분무기, 무인헬기, 드론 등을 활용해 파종하는 재배기술이다. 연구에 따르면 드론 활용은 육묘이앙 대비 비용 60%, 노동시간 95% 절감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 식량원은 직파 재배 안정성 확보를 위해 지역별 직파재배 시 파종적기를 연구했고, 잡초 및 잡초성 벼 방제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 또 가공용 쌀 생산비를 절감해서 쌀 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파재배기술을 확립하기 위해 한국직파협회와 협력연구를 진행해왔다.

그동안 벼 직파재배는 벼 생력재배의 대표적인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잡초 및 잡초성 벼 방제의 어려움으로 재배면적이 크게 늘지 못했다. 농민들의 노동력을 절감하고 효과적인 생력재배를 위해 다양한 기술들이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문제점을 보완하여 새로운 기술들의 안정성이 확보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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