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19년 9월 1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악명 높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밝혀지며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대한민국 경찰 강력범죄 수사 역사에 오욕을 줬고 국민의 마음에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역대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으로, 영화 살인의 추억 소재가 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기도 했죠.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지난 화성연쇄살인 사건과 경위를 살펴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A. 안녕하세요. 김아련 기자입니다. 

[연합뉴스 제공]

Q. 악명 높았던 화성연쇄살인사건, 어떤 사건이었는지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A.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 15일부터 1991년 4월 3일까지 화성시 태안과 정남, 팔탄, 동탄 등 태안읍사무소 반경 3㎞ 내 4개 읍과 면에서 13∼71세 여성 10명을 상대로 벌어진  미스터리 연쇄살인 사건입니다.

피해 여성들의 잇따른 실종과 사체 발견에도 국민의 충격이 컸지만, 더욱 공포감에 빠뜨렸던 점이 있는데요. 이전의 강력 살인사건에서 좀처럼 목격되지 않았던 잔인한 범행 수법과 당시 200만 명이 동원된 경찰 수사망에도 화성을 중심으로만 반복된 살인패턴이었습니다.

Q.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는 범죄 행각이었네요. 살해 수법도 참 잔인하고 엽기적이었죠?
A. 네 범인은 야간에 인적이 드문 곳을 최대한 활용했는데요. 버스정류장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집 사이로 연결된 논밭길이나 오솔길 등에 숨어 있다가 범행했고 흉기를 살해 도구로 쓰지 않았습니다. 

살해수법은 대부분 스타킹이나 양말 등 피해자의 옷가지가 이용됐고 끈 같은 도구를 이용해 목을 졸라 살해하는 교살이 7건, 손 등의 신체부위로 목을 눌러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액살이 2건이었고 이중 신체 주요부위를 훼손한 잔인한 경우도 4건이나 됐습니다.

Q. 그야말로 난제의 사건이었던 만큼 다방면의 수사 역량이 모아졌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동안 수사는 어땠나요?
A. 이 연쇄살인사건은 단일사건 가운데 최다 경찰 인력이 동원됐고 수사대상자 2만1천여 명, 지문대조 4만여 명으로 수사기록은 지금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2006년 4월 2일 마지막 10차 사건의 공소시효가 만료된 후에도 관련 제보를 접수하고 보관된 증거를 분석하는 등 진범을 가리기 위한 수사를 계속해왔는데요.  DNA 기술 개발이 이뤄질 때마다 증거를 재차 대조하는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

Q. 참 오랜 시간 다방면의 수사가 이루어졌지만 결국 공소시효가 훌쩍 지나버려서 안타까움을 샀죠. 그러다 30년이 지나서야 진범으로 추정되는 용의자가 발견된 것인데, 신원이 궁금한데요?
A. 네, 오늘 오전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열린 화성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은 용의자 56세 이모씨의 DNA가 화성사건 중 3차례 사건의 증거물에서 채취한 DNA와 일치한다고 밝혔는데요. 3차례 사건은 5, 7, 9차 사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가운데 9차 사건에서는 피해여성의 속옷에서 이모씨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죠.

용의자 이모씨는 현재 청주시 복대동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는 20년이 넘는 수감생활동안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1급 모범수로 분류됐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결과로 교도소 관계자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네 김아련 기자의 설명 잘들었습니다. 국내 범죄사상 최악의 장기미제 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드디어 33년 만에 진범이 파악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법의 테투리 안에서의 공소시효는 끝이 났지만 사회적 책임과 비난의 시효는 여전히 뜨겁기만 하죠. 앞으로 사회적 공감에 따라 신원공개를 할지 여부가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사 당국의 판단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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