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國樂)’ 이라 함은, 한 나라의 고유한 음악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가진다. 세계 각 국이 글로벌화, 즉 지구촌이라는 명목 하에 융합되고 어우러진다 한들, 자국이 가지는 고유한 음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국악은 단순한 음악이 아니라 국가를 지탱해준 음악적인 힘이며 이는 세계 어디를 가던 국가적 차원에서 보호되기 마련이다. 

이러한 방대한 기록을 가진 국악의 힘은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이유로 대중에게 외면받기도 한다. 유구한 역사를 가진 국악의 기록이 대중에게 다가갈 수 없는 진입장벽이 된다는 것은 꽤나 모순되고 가슴 아픈 현실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국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을 만들고자 지금도 많은 국악인들이 동분서주하며 노력하고 있다. ‘깊이를 포기하지 않되,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국악’을 만들고자 하는 ‘단소야 국악학원’의 김나연 원장을 만나 보았다. 

▲용인 수지에 위치한 단소야국악학원의 김나연원장

 Q. ‘단소야 국악학원’의 설립 취지와 간단한 소개를 한다면?

김나연 원장 :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국악’의 저변을 확대함과 동시에 인격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국악인재를 발굴함에 센터 설립의 취지가 있다고 하겠다. ‘국악’은 나라의 고유한 음악으로, 단순히 소리를 움직이고 다루는 것이 아닌 음악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수가 모여 함께 듣는 수업으로는 그 교육관을 실현할 수 없다. 이에 단소야 국악학원은 철저한 개인 별 레슨을 통해 국악 교육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를 이뤄나가고자 한다. 

Q. 귀 사의 주요 교육 커리큘럼은 어떻게 되는가?

김나연 원장 : 수강생이 ‘국악’을 어렵고 불편하다고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단, 교육자는 효율적인 커리큘럼을 통해 ‘국악’의 역사와 흐름을 모두 알게 해 주어야 한다. 상술한 내용처럼, 이는 1:1 개인 레슨을 통해 완성될 수 있다. ‘취미반’을 운영하여 전통 국악 뿐 아니라 국악기로 연주할 수 있는 동요, 가요, 팝송, 클래식 , 종교음악 등 다양한 컨텐츠로 수업을 진행하여 ‘국악’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공반’과 ‘심화반’은 입시에 기반한 수업을 진행한다. 개인 별 실력과 그 잠재력이 모두 다르기에 철저하게 진도 별, 실력 별 개인 수업을 진행한다. 당 센터의 경우, 가야금, 대금, 소금, 단소, 거문고, 판소리, 민요, 시창 및 청음 등 각 분야 별 전문가 선생님을 통해 배움에 부족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단소야국악학원 전경 

Q. ‘국악’이 가지는 힘과, 귀 사가 가지는 장점 및 차별점이 있다면?

김나연 원장 : ‘국악’은 대나무, 명주 실 등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를 통해 만들어진 국악기를 토대로 연주된다. 이는 다른 악기가 쉽게 가질 수 없는 깊은 힘을 토대로 가볍지 않은 소리를 만들어낸다. 또한, 국악의 ‘장단’과 ‘리듬’은 한민족이 가진 전통의 리듬이다. 즉, 우리가 지켜내고, 또한 이미 가지고 있던 구성을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수강생이 그 흐름을 쭉 이어가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다. ‘단소야 국악학원’은 교육생의 전공이 정해지면 대학 입시, 혹은 그 이상까지 책임지고 관리한다. 이는 혼자 이뤄낼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십 수 년을 국악만 바라보니 교육생이 학원의 선생님이 된 경우도 있다. 부단한 노력을 통해 체계적인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는 나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의 공로 역시 컸다고 할 수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방향성은 어떻게 되는가?

김나연 원장 : 교육자와 수강생이 모두 즐거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 평소 소심했던 친구들도 국악기를 만지고 연주하면 그렇게 행복해 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보고는 한다. ‘국악’은 내면의 자아를 꺼낼 수 있는 깊은 힘이 있다.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는 법이다. 입시 역시 중요하지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국악’을 만들고 싶다. 주기적인 공연을 준비 중에 있으며, ‘국악’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국악 전문 대안학교를 만들고 싶은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가 있다면?

김나연 원장 : ‘국악’은 민족의 음악이다. 남녀노소 차별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대부분 어떤 악기를 연주할 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담을 하러 온다. 학원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고, 다양한 국악기 역시 준비되어 있다. 취미반을 운영하며 진입 장벽을 낮추려 노력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국악’을 맞이하고 즐겨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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