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날씨가 선선해 책 읽기 좋은 계절로 꼽히는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지식은 물론 마음의 양식이 되기도 한다. 과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은 어떤 것일까?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그리스도교 신앙의 최고 법전으로 불리는 ‘성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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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 1위로 꼽힌다. 그리스도교의 성서로 종교상 신앙의 최고 법전이 되는 책으로 예수 탄생 이전에 유대교의 경전이 된 <구약성서>와 예수 탄생 이후에 제자들이 기록한 <신약성서>로 구분된다. 히브리어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언어인데 <구약성서>의 대부분은 고대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다.

<구약성서>는 <창세기>부터 <말라기>까지 전39권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운문들이며 역사를 서술한 서사시들이다. <신약성서>는 새로운 약속이라는 뜻이며 예수의 언행을 기록한 <마태오>, <마가>, <루가>, <요한> 복음서와 제자들의 전도 행각에 관한 기록인 <사도행전>, 그리고 여러 사도들의 편지글인 서간서 및 요한의 묵시록 등 27서 7,957절로 구성되어 있다. 성경은 계시에 의해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책으로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며 전 세계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읽혀지고 있다.

두 번째, 마오쩌둥의 중요한 말들을 기록한 ‘마오 주석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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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 주석 어록>은 1964년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출판된 책이다. 서양에서는 작은 빨간 책(The Little Red Book)이라고 하며 중국에서는 ‘붉은 보서’라고 불린다. 이 책은 마오쩌둥 선집, 강연, 지시 사항에서 중요한 말들을 뽑아 전 33절로 나눠 펴낸 책이다. 빨간 표지의 포켓판 크기로 제작되었는데 린뱌오가 국방상으로 재직할 때 인민해방군에서 편집하고 린뱌오가 서문을 달아 출판했다.

마오쩌둥은 중국의 문화혁명을 이끈 정치가로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마오 주석 어록>을 통해 그의 사상을 중국인들에게 스며들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었다. 이 책은 중국의 학교나 군대, 산업 현장 등에서 행동규범의 모범서가 되어 광범위하게 학습되었다.

세 번째, 마법사 세계의 이야기를 다룬 J.K. 롤링의 ‘해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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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는 영국의 작가 J. K.롤링의 판타지 소설로 마법사 세계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1997년 처음 출간되어 2007년까지 전 7권으로 완간되었고 67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4억 5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해리포터>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10년간 64억 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지난 7월에는 우리나라의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판매량을 올린 책, 작가, 아티스트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해리포터' 시리즈의 J.K.롤링이 20년간 가장 높은 누적 판매량 기록을 세운 작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포터> 7권의 시리즈는 출간될 때마다 전 세계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으며 역사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오랜 세월동안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파된 책들은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 책들이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힌 이유는 아마도 인간 존엄의 기본적인 가치관을 다루고 있거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독서의 계절, 책을 한 권 읽어보도록 하자. 훗날 그 책이 가장 많이 읽은 책이 될지 누가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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