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디자인 이연선]

▶ 버지니아 울프 (Adeline Virginia Woolf)
▶ 출생-사망 / 1882년 1월 25일 ~ 1941년 3월 28일
▶ 국적 / 영국
▶ 활동 분야 / 소설가 겸 비평가

버지니아 울프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을 출간하며 당대 사람들에게 큰 호응과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오늘날까지 많은 예술가들의 영감이 되었다.

- 정신 질환 증세로 힘든 어린 시절은 보낸 버지니아

버지니아는 영국의 철학자 레슬리 스티븐의 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아버지 레슬리 스티븐은 첫 번째 부인과 사별했고 미망인 줄리아 덕워스와 재혼했는데 버지니아는 덕워스와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 딸이었다. 그녀는 어린 시절 의붓 오빠에게 성추행을 당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는데 이는 버지니아의 삶에서 끈질기게 괴롭힌 정신 질환 증세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버지니아의 정신 질환 증세는 부모님이 사망한 이후부터 더 악화되었다. 부모가 죽은 후 그녀는 런던의 블룸즈버리에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블룸즈버리 그룹’이란 지식인들의 모임을 결성해 소설가 E.M.포스터와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 등과 함께 토론을 하며 지식을 쌓아갔다.

- 남편이 설립한 호가스 출판사에서 작품들을 출간한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의 상황은 나아졌지만 그녀는 계속해서 불안 증세를 보였다. 항상 의지하던 언니 바네사는 클라이브 벨과 결혼해 독립했고 오빠 토비는 병에 걸려 사망했기 때문이다. 이후 정신적으로 의지할 곳이 필요했던 그녀는 레너드 울프와 결혼했다. 그러나 그간의 일들로 결혼과 남성,아이에 대해 혐오감과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던 그녀는 결혼생활을 잘 버텨냈지만 1913년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였다.

다행히 미수에 그치며 목숨을 구한 그녀를 위해 남편 레너드 울프는 그녀에게 소일거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수동식 인쇄기를 구입해 출판사를 차렸다. 두 사람이 살던 집의 이름을 딴 ‘호가스 출판사’를 설립, 이곳에서 버지니아는 작품들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호가스 출판사에서는 버지니아의 작품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출간했고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해 작품성을 인정받은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의 글쓰기 실력은 처녀 시절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신문에 에세이를 기고했고 결혼 후에도 <타임스>의 문예면에 서평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인정받았다. 특히 그녀의 독특한 전개는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버지니아는 특별한 줄거리가 없고 등장인물의 의식에 따라서 내용이 전개되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이용한 작품인 <댈러웨이 부인>을 1925년에 출간했다. <댈러웨이 부인>은 작품성으로도 큰 호평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대중성도 인정받았다.

이후 그녀는 1927년 <등대로>, 1928년 <올랜도> 등의 작품을 연이어 출간했고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다. 또 1929년 발표한 <자기만의 방>이란 작품은 케임브리지 대학 뉴넘 칼리지에서의 강연을 토대로 한 것인데 당시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페미니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다.

- 다른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남긴 버지니아 울프

버지니아의 작품들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사랑받았지만 여전히 정신 질환은 그녀를 계속해서 괴롭혔다. 그러다 결국 1941년 3월 28일 평소처럼 일상생활을 하던 버지니아는 큰 돌멩이를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은 후 강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한참동안 실종상태이던 그녀는 안타깝게도 20일 뒤에 우즈 강에서 시신이 발견되었다.

버지니아 울프가 죽은 후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에 여러 번 회고되었다. 리처드 버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주연한 영화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라는 영화를 통해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을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국내의 여러 작품들에도 버지니아가 등장하는데 박인환의 시 <목마와 숙녀>, 피천득의 수필 <인연>에도 등장한다. 이렇게 버지니아의 작품들은 오래도록 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에 깊은 영감을 남겼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