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이 몰고 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곳곳에서 시설물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께 태풍 링링이 제주 북서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45㎞로 북진해 제주가 점차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까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해안을 중심으로 너울에 의해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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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으로 6일부터 이날 오전 6시 20분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360.6㎜의 많은 비가 내렸고 한라산 사제동산 356㎜, 어리목은 30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또 제주시 86.5㎜, 서귀포 60㎜, 성산 46.2㎜, 고산 40.4㎜의 비가 내렸다.

태풍이 제주에 근접한 이날 새벽 3시께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최대 순간풍속 초속 39.3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또 비슷한 시각 다른 지역 최대 순간풍속(초속)은 고산 37.3m, 차귀도 36.5m, 새별오름 33.2m, 성판악 31.8m, 마라도 30.9m, 외도 29.8m, 제주공항 29.1m 등을 기록했다. 고산의 최대 순간풍속(초속 37.7m)은 9월 고산에서 분 바람 중 역대 4위다.

성산에서도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7.5m에 달해 같은 달 성산의 최대 순간풍속 기준 역대 4위에 올랐다. 태풍 링링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으로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유시설 21건, 공공시설 33건의 파손피해가 접수됐다. 또 119 소방당국은 바람에 날린 간판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하는 등 5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서귀포시 서호동에서 한 개 동당 3천967㎡ 면적의 한라봉 시설 하우스 2개 동이 강풍에 힘없이 주저앉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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