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 긍정의 에너지를 뿜으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이시원의 요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이시원의 미처 몰랐던 또 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2. 결과와 더불어 과정도 중요시하는 진실함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 작품마다 다른 캐릭터를 맡게 되는데, 본인만의 소화 방법이 있나요?
조금 특이한 방법이기는 한데 MBTI 성격유형 검사가 있어요. 그걸로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을까 시작을 해봐요. MBTI를 했을 때 이게 외향적이냐 내향적이냐, 감각적이냐 직관적이냐 등 16가지 유형으로 성격이 나뉘는데 이 검사로 ‘이 캐릭터가 어떻겠구나’ 한번 따라 가보는 방식으로 해봐요. 물론 MBTI가 완벽하게 모든 사람의 카테고리를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그 빈틈을 메우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가 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고요. 여러 가지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은 많지만 이 검사로 큰 틀을 잡아두는 편입니다.  

- 작품을 하면서 본인과 비슷했던 캐릭터가 있었나요?
저와는 조금씩 다 달랐던 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극단적인 역할을 많이 맡았었어요. 굉장히 히스테릭하거나 아니면 너무 착한 누군가의 첫사랑이거나 이런 식으로 극단적인 역할을 오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렇게 한쪽으로 치우치지는 않거든요. 하하하. 그래서 아직은 사람 이시원과 비슷한 캐릭터를 못 만난 것 같아요.

- 본인의 모습이 화면에 처음 나왔을 때 기억이 나나요?
정말 진짜 솔직하게 말하면 ‘아, 내가 저렇게 생겼었구나, 생각보다 순하게 나오네?’ 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제 얼굴을 객관적으로 볼 기회가 많이 없으니까 남들이 볼 때는 저렇게 보이겠구나 했죠. 사실 저는 제가 독하게만 생긴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순하게 나오네?’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하하하.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 그럼 현재 화면에 나오는 본인 모습에 만족하나요?
어휴~ 항상 부족함을 많이 느끼죠.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저 부분이 조금 아쉽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요. 예능에서도 저 때 저런 말을 좀 더 할 걸 하는 생각도 많이 드는데 지금은 많이 배우고 아쉬워하는 단계인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생각해보면 평생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이 평생 배우로서 가져야 할 자세라고 생각하고, 본인의 연기나 위치에 만족해 버리면 저는 그 일을 그만둬야 될 때라고 생각을 해요. 그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속 뭔가 자신의 아쉬운 부분을 찾아서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 발명을 좋아해 특허품까지 소유하고 있는데, 지금도 발명은 진행 중인가요?
그럼요! 저는 계속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했고 오히려 성인이 되어서 더 활발하게 하는 것 같아요. 사실 학창 시절에는 공부하느라고 좀 집중하기가 어려웠어요. 발명할 때 은근히 준비해야 할 것이 많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더 활발하게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으면 ‘이걸 어떻게 고쳐보면 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요. 발명이라는 건 정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불편한 걸 해결해주고 도와주는 게 사랑이잖아요. 그런데 발명도 힘들거나 불편한 것을 해결해줌으로써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발명의 시작은 공감이고 그게 사랑으로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발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죠.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음... 저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하하하. 항상 하는 역할마다 온전한 사랑을 하지 못했어요. 누군가의 첫사랑이거나 아니면 제가 집착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고 그런 역할을 많이 해서 이제는 사랑을 아름답게 완성해나가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시켜만 주세요. 정말 잘 할 수 있습니다!

-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물론 너무 많죠. 그런데 저는 여자 선배님들이랑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를 재밌게 봤는데 저도 그런 작품을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소름 돋을 때가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인생의 회한을 가지고 계실 것 같은 선배님들이랑 꼭 한번 해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 그럼 닮고 싶은 배우, 롤모델이 있나요?
저는 외국 배우 중에 제시카 차스테인이요. 영화 <미스 슬로운>의 주연배우인데 제가 <미스 슬로운>을 보고 정말 이런 역할은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성 로비스트 내용인데 제가 너무 재밌게 보고 여배우로서 저런 역할을 맡아보면 ‘정말 영광스럽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지적이면서도 센스 있고 당당한 태도의 모습이 저를 사로잡은 거죠.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저는 스태프들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에 대한 복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상투적일 수도 있지만 드라마 현장에서든 영화 현장에서든 저희 팀도 그렇고 회사 식구들도 그렇고 저를 정말 예뻐해 준다는 것이 느껴져요. 제가 이렇게 꾸준히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제 주변 분들의 많은 응원과 사랑이 모여서 된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에게 응원해주거나 칭찬을 해주셔서 그것 때문에 제가 더 힘을 얻어 일을 할 수 있었다고 제 주변 모든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앞으로 어떤 배우로 대중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요?
결과도 아름답고 그것에 못지않은 과정도 아름다운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태어나서 어떻게 보면 죽어가고 있는 존재잖아요. 서로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은 목숨을 공유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순간이 너무 소중하기에 서로서로 따뜻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 힘이 되고, 서로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배우로서 응원을 받고 더 열심히 해서 진심이 담긴 연기로 보답을 해드려야겠죠? 저와 스쳐 가는 모든 분들이 저와 함께 있었던 순간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935엔터테인먼트 제공]

-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저 역시도 항상 제자리에 있지 않고 시청자들과 소통도 열심히 하는 사람 이시원이자 배우 이시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응원의 한마디가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힘이 되기에 더 좋은 모습, 진실된 모습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예쁘게 지켜봐 주세요!
    
주변 사람들의 작은 응원에 힘을 얻어 일을 할 때에도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배우 이시원. 그녀의 진실함이 온전히 대중들에게 전달되는 듯하다. 항상 배우는 일에는 뒤로 빼지 않고 도전하는 모습으로 또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을지 앞으로의 활동에 응원을 보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