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암에 거리면 그 자체로 목숨이 위협받기 때문에 두렵지만 고통스럽고 괴로운 항암치료 역시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그 중 외적으로는 독한 약들의 부작용으로 인해 영구탈모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 원인을 국내 연구팀이 밝혀냈다는 낭보가 들렸다.  

28일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김진용 연구임상강사)은 실험용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항암치료제로 손상된 성체 줄기세포의 유전자 정보 회복과정에서 모낭 줄기세포의 손상과 세포사멸이 영구탈모의 원인이 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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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제공

연구팀은 면역반응을 억제한 실험용 쥐에 사람의 모낭을 이식한 후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 이식을 한 뒤 영구탈모를 유도했다. 

이후 항암치료로 세포가 손상되는 과정과 함께 모낭 줄기세포의 손상과 세포사멸 원인을 관찰했는데 그 결과 항암치료로 모낭에 초기 손상이 가해지면 모낭 줄기세포에 반응성 증식(priming mobilization)이 발생하고 DNA 손상에 취약한 상태로 전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대량의 성체줄기세포 세포사멸(large-scale apoptosis)이 발생해 줄기세포가 고갈되면서 조직재생능력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는 과정도 확인했다. 

권오상 연구팀은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항암치료와 함께 모낭 성체줄기세포를 최대한 보호하는 보존치료, 새로운 모낭재생 기술개발을 통해 영구탈모를 해결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작용 극복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음을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최근호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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