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채점 결과가 나옴에 따라 성적을 토대로 대입 지원전략 수립에 집중을 해야 할 때다.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한 점수대별 대입 전략을 알아보자

자연계 370점 이상인 최상위권은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이 높은 것이 정상이지만 올해는 수학B가 쉽게 출제되는 바람에 과학탐구 성적이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계 최상위권 수험생들 중 상당수는 가, 나, 다군 중 최소한 한 개의 모집군에서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한 수험생들 중에는 다른 모집군에서도 의학계열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는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학부 모집으로 전환하여 의학계열 인원수가 늘어나 의학계열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 다만 늘어난 인원 때문에 합격에 대한 기대심리도 커져 지원자가 많아져 경쟁률이 평소보다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을 목표로 하지 않으면 다군은 지원할 만한 대학이 적고 가군과 나군으로 지원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 상위권은 전반적으로 소신 지원 경향이 높기 때문에 모두 붙는다는 생각은 버리고 ‘둘 중 하나만 걸려라’라는 전략을 쓰는 것이 좋다.

자연계 350점 이상 중상위권은 일반적으로 수학과 영어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두 영역 모두 변별력이 없어졌으므로 중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 질 예정이다.

또한 수학과 영어의 변별력이 낮아진 만큼 평소에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과학탐구와 국어 성적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계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보통 한 개 군에서 상위권 대학의 비인기 학과나 지방 국·공립대학의 상위권 학과에 상향 지원하고 나머지 두 개 군에서 소신 및 안전지원을 하는 성향이 있는 만큼 이를 잘 고려해서 지원해야 안전하다.

특히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는 수학의 반영 비율과 가산점 유무 등을 확인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곳에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인문계 380점 이상 최상위권은 수능 4개 영역 중 국어, 수학, 영어 반영 비율이 높고 사회탐구 영역의 반영 비율은 낮은 편이기 때문에 같은 점수일 경우 사탐 성적이 높은 수험생보다는 국어, 수학, 영어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하므로 상위권 수험생들은 대학뿐 아니라 모집 단위에서도 군별 소신 지원 경향이 뚜렷한 만큼 가군에서 서울대에 지원하고 나군에서 고려대, 연세대, 다군에서는 중앙대, 한국외대 등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학교 정문 입구

인문계 최상위권은 또한 경영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은 대체로 나군의 고려대 경영대학·정경대학, 연세대 경영학부·경제학부 등 인기학과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서울대 합격자 발표 이후 고려대, 연세대 등의 추가 합격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대학이 몰려 있는 가, 나군에는 소신 지원이, 다군 에서는 안전지향 지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성향을 고려하여 전략을 짜야 하겠다.

인문계 360점 이상의 중상위권은 수능 반영영역 중 영어와 국어의 반영 비율이 대체로 높은 편이고 수학과 사회탐구의 비중은 다소 낮은 편이므로 4개 영역 총점으로 지원 가능한 점수에서 영어와 국어 영역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유리하지만 올해는 영어가 너무 쉽게 나왔다는 지적이 있어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국어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고, 이로 인해 사탐도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중상위권은 경쟁이 치열한 성적대여서 자신의 지원 방법이 유리한 가부터 생각해 봐야 하는데, 중상위권 대학 중에는 국어, 수학 A,B 유형이나 탐구 과목을 지정하지 않아서 모든 유형 응시자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이 존재한다. 이런 대학들은 계열별 특성에 따라 B형이나 탐구 과목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가산점 부여 방식을 꼼꼼히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자연계, 인문계 중·하위권은 수도권 대학 진학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까지 지원 기회를 넓히는 것이 좋으며 최근 졸업을 해도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취업에 유리한 학교와 학과를 지원 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지만 대학은 성적순이다. 다만 대학을 점수에만 맞춰서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지 확인도 안하고 가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대학의 이름도 중요하지만 그 대학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지원하는 것이 장차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지식교양 전문미디어 - 시선뉴스
www.sisunnews.co.kr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