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1일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하다 해고된 뒤 복막암으로 투병하던 중 이날 별세한 故 이용마 기자를 추모하며 "이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이용마 기자의 치열했던 삶과 정신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용마 기자의 이름은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추모글에서 "오늘 아침 이 기자가 우리 곁을 떠났다. 다시 기자의 자리로 돌아와 주길 바랐던 국민의 바람을 뒤로 한 채 먼 길을 떠났다"라며 "그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위로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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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용마 기자의 삶은 정의로웠다"라며 "젊은 기자 시절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박힌 기득권의 부정·부패에 치열하게 맞서 싸웠고, 국민에게 공영방송을 돌려주기 위해 가장 험난한 길을 앞서 걸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촛불혁명의 승리와 함께 직장으로 돌아온 이용마 기자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하지만 2019년 2월 17일 자택 병문안이 마지막 만남이 됐다"라며 "병마를 이기면 꼭 MBC로 돌아와 사회적 약자를 살피는 방송을 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제 동료들의 몫이 됐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이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우리 사회의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고 상식이 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대선 주자 시절이던 2016년 12월 고인을 문병한 데 이어 대통령이던 올해 2월에도 직접 찾아가 쾌유를 기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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