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퀵 서비스, 음식배달 등 모바일 앱이나 웹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기반해 노동력을 제공하는 ‘플랫폼 노동자’. 플랫폼 시장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 노동자 규모도 꾸준히 늘어 약 50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플랫폼 노동자에 대해 대규모 조사를 사를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어떤 내용인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 보고서 (한국고용정보원 자료)
- 조사 대상 : 지난해 10~11월 무작위로 추출한 15살 이상 3만264명 표본 조사

플랫폼 노동자 수 추정치
- 약 47만~54만 명
→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의 1.7~2.0%에 해당

플랫폼 노동자 정의
- 디지털 플랫폼의 중개를 이용해 고객에게 유급 노동을 제공하고 수입을 얻은 경우
→ 플랫폼 노동자의 정의와 분류 등에 국제적으로 합의된 기준이 없어, 연구자들이 제각기 주관적인 정의와 상이한 조사방법으로 조사

플랫폼 노동자 성비
- 남성이 66.7%로, 여성(33.3%)의 2배 수준
→ 퀵 서비스, 대리운전 등 남성 취업자 비중이 높은 업종의 비율이 많기 때문

성별 직종 차이
- 남성 : 대리운전(26.0%), 화물 운송(15.6%), 택시 운전(8.9%) 순
- 여성 : 음식점 보조·서빙(23.1%), 가사·육아 도우미(17.4%), 요양·의료(14.0%) 순

연령별
- 50대가 32.6%로 가장 많아
→ 비플랫폼 노동자의 같은 연령대 비중(23.4%)보다 9.2%포인트 높음
→ 대리운전, 퀵 서비스, 화물운송 등 50대 이상 장년 종사자가 많은 직종이 큰 비중 차지하기 때문
★ 15∼29살(11.2%)과 30대(15.9%) 등 청년층 플랫폼 노동자는 상대적으로 적음

플랫폼 노동, ‘주업 vs 부업’
- ‘주업’ 응답 53.7% vs ‘부업’ 응답 46.3%
→ 비플랫폼 노동자의 경우 부업 응답이 6.4%
★ 플랫폼 노동자 부업 비율이 높다는 점 시사

나날이 커지는 플랫폼 시장의 규모만큼 이곳에 종사하는 노동자도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플랫폼 노동자 다수가 고용계약이 아닌 위·수탁 계약을 체결하거나,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상태로 일하고 있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조사 결과가 플랫폼 경제 종사자의 사회적 보호 확대를 위한 논의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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