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폭발 사고를 둘러싼 의혹이 커지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

러시아는 액체연료 미사일 엔진 시험 중 사고가 발생했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군사훈련장에서 시험 중이던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수준이 일시적으로 평소의 16배나 증가했었다고 러시아 기상·환경 당국이 확인다.

하지만 사고 직후 러시아 국방부는 "대기 중으로 유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으며, 방사능 수준은 정상"이라고 발표해 방사성 물질 유출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그러나 미국의 입장은 다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고가 러시아의 최신 핵추진 대륙간순항미사일 9M730 부레베스트닉(나토명 SSC-X-9 스카이폴)의 시제품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2일 미 정보 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부레베스트닉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지구 어디든 도달할 수 있다”고 자랑한 신무기다. 소형 원자로를 탑재해 사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며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계도 우회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해당 보도 내용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미사일 폭발 사고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미국도 이와 비슷하지만 훨씬 진전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스카이폴 폭발로 해당 시설과 주변 지역의 대기오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좋지 않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