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김미양] 농업에 큰 피해를 주는 가뭄.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지표면과 바다에 있는 물이 더 많이 증발하고 식물에 저장된 물 또한 더 많이 증산되면서 그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물 부족은 식량난으로까지 이어지게 되는데 그 심각성을 깨달을 수 있도록 세계적으로 가뭄의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한번 살펴보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 올해 1월만 해도 캘리포니아 주의 75% 이상이 여러 단계 가뭄 해당
(지난 2014년)
→ 1870년대 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극심한 가뭄
→ 강수량 매우 적어 제대로 된 수원지가 없고 주기적인 가뭄 겪어
→ 세차 물을 낭비하는 경우 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의 대책

■ 태국 북부
→ 메콩강의 태국 측 넝카이 방면의 수심이 80㎝까지 줄어
→ 50년 만에 최악의 물 부족 사태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
→ 태국 주요 4개 댐 가운데 한 곳은 저수량이 4%에 불과한 상태
→ 많은 지역에서 평균 강수량이 월평균에 훨씬 못 미치면서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을 것으로 전망

■ 스페인
→ 전 세계 올리브의 절반가량을 생산하지만 가뭄으로 올리브 생산량 부족
(지난 2008년)
→ 스페인의 물 저장량은 46%대에 머물러
→ 당시 지난 18개월간 강우량이 평균보다 40%나 밑돌아
→ 그중에서도 북동부 카탈루냐 지역은 물 보유량이 20%로 가장 심각

■ 호주
→ 2018년 농작물 생산량이 지난 20년 평균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
→ NSW주는 호주의 최대 농산물 생산지역이지만 2017년 7월 강수량은 10mm 미만 기록
→ 물 부족은 물론 농작물 피해, 가축 사료 공급에 큰 어려움
→ 2028년까지 가뭄 전용 기금 규모를 50억 달러로 키운다는 구상

■ 이라크
(지난 2007년)
→ 가뭄과 모래폭풍이 계속되어 주요 밀 생산지 초토화
→ 강물과 지하수마저 말라붙어 식수를 걱정해야할 상황
→ 이라크의 젖줄인 티그리스 강의 수위도 2001년 이래 최저치 기록

■ 키프로스
(지난 2008년)
→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모든 댐이 바닥 드러내
→ 저수지는 전체 용량의 9.8%만 차 있는 상태
→ 민간 급수량을 30%가량 줄여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일주일 중 4일만 물 사용 가능

■ 북한
→ 올해 1월부터 5월 15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 56.3mm로 평년의 39.6%
→ 1917년 이후 가장 적은 양 기록
→ 지난해 식량 생산이 10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 국제사회에 식량 지원 호소
→ 저수지들의 최대 수위가 낮아지고 강과 하천이 거의 마른 상태

■ 뉴질랜드
(지난 2007~2008년)
→ 가뭄으로 농업 등의 분야에서 총 28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
→ 양과 소를 기르는 많은 목장은 50%까지 가축 수 감소
(지난 2013년)
→ 뉴질랜드 북섬 지역은 70년 만의 가뭄
→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외곽지역은 농업용수는 물론 식수 부족

■ 크로아티아
(지난 2012년)
→ 피해 규모가 2억 5천만 달러
→ 북동부 바라냐 평원지역에서 농사를 짓던 농부는 ‘재난 사태’로 비유
→ 당시 강우량이 평년의 10%밖에 안 돼

■ 브라질
(지난 2012년)
→ 북동부 지역에서 3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 확산
→ 수개월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400만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해 봐
→ 450개 도시에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상태
→ 북동부 지역 중 가장 심한 곳인 바이아 주에서는 긴급구호를 요청한 도시 200개 넘어

■ 중국
(지난 2014년)
→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 면적이 빠르게 늘어나
→ 허베이, 산시(山西), 산둥, 허난, 안후이, 후베이, 간쑤, 신장 등 12개 성·자치구에서 농경지 3만9천㎢가 피해 (이는 남한 면적의 40%에 해당)
→ 가뭄에 대비해 축조한 댐과 저수지도 수위가 급격히 내려가
→ 후베이성에서는 111개 저수지가 말랐고 산시성에서는 225개 저수지의 물 고갈

가뭄은 부수적으로 산불이나 미세먼지가 동반되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장기간 이어지면 우리들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루빨리 메마른 곳에 단비가 내려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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