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복싱은 양손에 글러브를 끼고 주먹만 이용해 상대방의 얼굴, 몸통 등을 가격하고 방어하는 투기 스포츠이다. 올림픽 경기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인정되기도 했으며 역사가 매우 오래된 운동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인들이 복싱 체육관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복싱 체육관을 운영하고 있는 박광열 관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ART1. 20년 넘게 지속된 복싱 사랑 박광열 관장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 본인 소개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에이스 복싱 체육관 관장 박광열입니다. 그리고 현재 서대문 복싱협회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 에이스 복싱 체육관은 어떤 곳인가요?

에이스 복싱 체육관은 2004년에 설립됐습니다. 초반에는 프로 선수들 육성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신인왕 선수들도 만들었고 여자선수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다이어트 복싱 위주로 운영을 하고 있어요.

- 처음 체육관을 열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복싱사범을 8년 정도 하다가 후배 육성을 위해 체육관을 차렸습니다. 김광선 복싱 체육관에서 사범으로 오래 있으면서 선수 생활도 했어요. 그 곳에서 후배 양성을 하다가 제 체육관을 설립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을 시합에 많이 내보냈어요.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 체육관은 주로 어떤 사람들이 많이 찾나요?

나이대별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요. 초등학생들부터 중장년층까지 폭이 넓습니다. 직업적으로는 은행 지점장님이나 인테리어 관련 업종에서 일하는 분도 있고 다양합니다. 특히 여자 분들은 다이어트를 위해서 오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입니다.

- 복싱에 대한 선입견도 있는데,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스포츠인가요?

그렇습니다. 누구나 나이나 성별을 가리지 않고 배울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선수들만 육성하는 형태가 아니고 일반 생활 체육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고 체육관이 20년 전에 비해 10배가 늘었어요. 전국에 약 2500개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다이어트 복싱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다이어트를 할 때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을 시키는데요. 그룹 PT로 1시간씩 수업을 하고 있어요. 줄넘기를 15분씩하고 복근을 150개씩 2명씩 짝을 지어 하고 요일에 맞춰서 월별 운동을 진행하고 스쿼트, 점프 등 30가지 운동을 번갈아가면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트치기라는 복싱운동도 추가로 진행되고 있어요. 다이어트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 다이어트에는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는 것인가요?

혈액순환이 잘되고 폐활량을 키워주고 순발력을 기르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많이 뛰기 때문에 재빠르게 움직이면서 민첩성도 좋아집니다. 또 복근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배의 근력이 좋아지고 복싱의 4가지 방어연습을 통해 유연성이 향상됩니다.

- 우리나라의 복싱 전망은 어떤가요?

최근에 체육관도 많이 늘고 일반 사람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예전에는 선수만 지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면 요즘에는 자기관리를 위해서 오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전망이 더 밝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인기가 많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 선수 관리나 체육관 운영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나요?

몸무게를 관리하는 것이 가장 힘들어요. 예전에 한 선수가 8라운드 시합을 앞두고 있었어요. 그 선수가 갑자기 출전을 안 한다고 했다가 다시 나간다고 해서 이틀 만에 12kg을 뺀 적이 있습니다. 이틀 동안 심하게 뛰고 스파링하면서 결국 출전 기준에 맞췄어요. 그런데 막상 경기장에 갔더니 상대편 선수도 준비하면서 무리를 했는지 쓰러져서 링거를 맞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시합은 못하고 올라온 기억이 있는데 황당하기도 했고 재밌는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사진/에이스복싱 제공]

- 앞으로의 포부가 있다면요?

복싱을 좀 더 체계화를 해서 누구나 배울 수 있는 복싱 체육관으로 만들어나가고 싶어요. 현재 일반 사람들도 쉽게 배울 수 있도록 1장, 2장, 3장으로 나눠서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고요. 용어도 쉽고 편하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싶어요. 요즘 다이어트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 다이어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복싱의 전문적인 정보도 많이 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박광열 관장과 함께 복싱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누어보았다. 과거 복싱은 일반인들이 평소 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스포츠라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요즘에는 다이어트 복싱 등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 인식되고 있는 추세이다. 여기에 더해 박광열 관장의 노력으로 누구나 더 쉽고 체계적인 복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 다음시간에는 박광열 관장의 복싱이야기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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