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목동 빗물 배수시설'(신월 빗물 저류 배수시설) 공사 현장 사망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이 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사고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나섰다.

서울 양천경찰서 전담수사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 배수시설 공사장의 지하 40m 수로에서 국과수, 고용노동부 등이 참여하는 현장 감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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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합동 감식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로, 국과수 안전사고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며 "이동식 계단과 같은 구조물·시설 등의 위치가 현장 관계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3일에도 소방 당국과 함께 1차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번 합동 감식은 태풍 북상 예보로 안전 우려가 제기돼 잠정 연기된 바 있다. 사고는 지난달 31일 당시 지하 수로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3명이 지상에서 쏟아져 내린 빗물에 휩쓸려 사망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 소장 등 현장 관계자 4명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서울시, 양천구 공무원을 입건할지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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