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1990년부터 시작된 미국 인기드라마 '베벌리힐스 아이들'(원제, Beverly Hills 90210)이 29년 만에 리메이크돼 전파를 탄다.

‘베벌리힐스 아이들’은 갑부들이 모여 살기로 유명한 미국 LA 베벌리힐스를 배경으로, 웨스트 베벌리힐스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가정과 학교에서의 자유분방한 생활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중년배우가 된 베벌리힐스 아이들 출연배우 토리 스펠링(왼쪽)과 제니 가스[연합뉴스 제공]
중년배우가 된 베벌리힐스 아이들 출연배우 토리 스펠링(왼쪽)과 제니 가스[연합뉴스 제공]

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TV 시리즈 베벌리힐스 아이들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흥미진진한 사건, 사랑과 우정, 고뇌를 유쾌하게 그려냈으며, 90년대 초반 우리나라에서도 MBC를 통해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특히 보수적이던 우리의 모습과는 다른 미국 청소년들의 생활상은 충격 이면에 어떤 동경을 받으며 큰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화제의 드라마였던 베벌리힐스 아이들이 다시 전파를 탄다는 소식에 미국 내에서 상당히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폭스TV는 '베벌리힐스 아이들'의 중년판인 'BH 90210'을 여섯 가지 에피소드로 제작해 수요일 9시마다 방영한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밝혔다.

출연배우들은 어느덧 중년이 됐지만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토리 스펠링, 제니 가스, 섀넌 도허티, 가브리엘레 카테리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 제이슨 프레슬리, 이언 지어링이 돌아온다. 출연자의 나이는 어느덧 46세에서 58세에 이르렀다.

다만 안타깝게도 주연 딜런 맥케이 역을 맡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루크 페리는 지난 3월 뇌졸중으로 별세해 함께 할 수 없었다.

리메이크작은 출연자들의 현실 모습을 담은 패널 Q&A로 시작한다. 제니 가스는 세 번 이혼했고 토리 스펠링은 리얼리티쇼 진행자가 됐다. 제이슨 프레슬리는 슈퍼히어로 TV 시리즈 연출자가 됐다. 브라이언 오스틴 그린은 팝스타와 결혼했고 가브리엘레 카테리스는 배우조합 노조 위원장이 됐다. 인도에 머물고 있는 섀넌 도허티는 영상으로 Q&A에 참여한다. 도허티는 벵골 호랑이 구조 등 동물보호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더 이상 아이들이 아닌, 중년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베벌리힐스 아이들’은 과연 또 어떤 화제를 불러 모을지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