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해 지원 거부, "남측, 지원 필요 없다“

북한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수해 지원을 거부했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가 전날 오후 북측에 밀가루 등의 지원 품목을 담은 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북측이 오늘 오후 ‘그런 지원은 필요 없다’는 답변을 해왔다”고 전했다.

당초 우리 정부가 제시한 수해 지원은 100억원 상당으로 대북 통지문에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하고 긴급 수해지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밀가루 1만t과 라면 300만개, 의약품·기타 물품 등을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보내고자 한다”고 제시했다.

12일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거부의사를 표시한 만큼 수해지원을 다시 제의할지는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봐야 할 사안”이라며 “정부 지원이 북측 주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으나 북한 당국이 이를 거부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의 해오던 일반적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번 지원 물품의 품목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식료품보다는 시멘트 등 건설 자재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