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지궤도 기상 위성 천리안위성 2A호 기상 서비스 시작 [과학it슈]

[시선뉴스 이호] 기상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천리안위성 2A호를 작년 12월 발사한 이후 7개월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2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위성은 지구 약 3만6천㎞ 상공에서 한반도를 계속해서 관측하며 다양한 기상 자료를 생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자료는 기상관측, 수치·초단기예보, 기후감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예정이다. .

천리안위성 2A호는 기존의 천리안위성 1호보다 성능이 압도적으로 발전했다. 촬영한 자료의 해상도는 4배 높아지고, 자료 전송 속도는 18배, 관측 속도는 8배 가까이 빨라졌다. 

천리안위성 2A호의 고해상도 영상과 자료는 구름, 산불 연기, 황사, 화산재 등의 구분이 가능해 분석 정확도가 높아진다.

김현경 국가기상위성센터장은 브리핑에서 "1호가 15분마다 관측하던 한반도 모습을 2A호는 2분마다 관측한다"며 "자주 관측하는 만큼 구름 발달 등을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돼 위험 기상 감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최근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큰 영향을 미친 제5호 태풍 다나스를 천리안위성 2A호로 관찰한 결과 1호를 이용할 때보다 태풍의 눈 위치와 이동 경로 등을 더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천리안위성 1호가 총 16종의 자료를 제공했던 것에 비해 2A호는 구름 탐지·오존량·강우 강도·적설·지표면 온도·해수면 온도·안개 등 기본 산출물 23종과 산불 탐지·적설 깊이·강수 확률·이산화황 탐지 등 부가 산출물 29종 등 총 52종의 자료를 제공한다. 

비약적인 위성의 성능 향상을 통해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새로운 자료를 통해 날씨 예보의 정확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 기대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위성 자료가 예보 정확도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계산하기는 굉장히 어렵다"면서도 "앞으로 예보관들이 더 빠르고 정확하게 날씨 현상을 분석할 수 있어 예보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천리안위성 2A호가 촬영한 영상은 기상청과 국가기상위성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방송 뉴스 일기 예보를 시청하면서 접할 수도 있다.

천리안위성 2A호의 수명은 10년으로 전망되며 1호는 내년 3월까지 2A호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에는 남아있는 연료를 이용해 우주로 폐기된다. 

또한 미세먼지, 적조 현상 등을 더 면밀하게 감시하는 천리안위성 2B호는 내년 상반기에 쏘아진다. 

강력한 성능으로 관찰이 더욱 세밀해진 천리안 2A호가 얼마나 정확한 예보에 힘을 줄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