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윤 총장은 인사말에서 "주변에 있는 검찰에 계신 분들은 (제가) 지내온 것보다 정말 어려운 일들이 (제 앞에) 놓일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늘 원리 원칙에 입각해 마음을 비우고 한발 한발 걸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명장 수여식에 앞서서는 윤 총장이 부인 김건희 씨와 청와대 내부에 걸린 작품들을 감상하는 등 다정한 분위기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김 씨는 윤 총장의 옷매무새를 바로잡아주는 등 남편에게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투자업체인 '코바나컨텐츠'의 대표이자 수십억원 대의 자산가로 알려진 김 씨는 지난 2012년 윤 총장과 결혼했다. 

다정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부부 [연합뉴스 제공]
다정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부부 [연합뉴스 제공]

이날 임명장 수여식에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배석해 눈길을 끌었다. 조 수석은 내달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가장 유력한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로 꼽힌다. 조 수석은 수여식장에서 환하게 웃으며 윤 총장 부부에게 축하를 표했다.

한편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임기를 시작하면서 검찰의 향후 수사 향배에 영향을 줄 후속 검찰 고위직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을 보좌할 대검 수석참모인 대검 차장과 검찰 주요 수사를 담당할 서울중앙지검장, 검찰과 법무부의 가교 역할을 할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윤 총장의 연수원 동기인 23기 고위검사들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법무부는 2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사장급 이상 승진·전보 인사안을 심의한다. 인사는 이르면 당일 오후 발표될 전망이다.

총장 취임 직후 단행될 이번 인사는 전임 총장에 비해 사법연수원 기수가 다섯 기수가 낮은 윤 총장의 조직관리 능력을 엿볼 수 있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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