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부가 11일부로 세월호 수중수색작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인양과 관련해서는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전문가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7개월 가까이 바닷속에 잠겨있는 세월호 선체의 훼손 정도는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장기간의 잠수로 잠수병을 비롯해 잠수사들의 건강문제도 본격적으로 불거지고 있으며, 수중 작업시간을 늘리기 위해 민간잠수사들은 "나이트록스" 방식의 잠수를 벌이고 있으나, 이 잠수법은 우리가 숨쉬는 보통의 공기와 달리 질소의 비율을 낮추고 산소의 비율을 높인 기체를 흡입하는 것이어서 이 작업이 장기간 지속되면 산소중독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한다.

▲정부가 세월호 인양 수색 종료를 발표했다.(출처/전남도청)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세월호 수색종료를 발표했다.

이 장관은 이어 "7개월에 가까운 기간 동안 선체 내 격실 붕괴 등 수색여건이 너무 위험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해상 여건까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금처럼 수색작업을 진행하면 또 다른 희생을 부를지도 모른다는 것이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고 설득했다.

한편 인양 등 선체처리에 관하여는 해역 여건, 선체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추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구체적인 사항을 결정한다.

이 장관은 "앞으로 마무리 수습 및 피해자 지원 등에 관한 후속조치는 현재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 등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사고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몸과 마음이 조속히 치유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16일 전남 진도 부근의 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침몰 사고로  탑승자 476명 가운데 29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은 9명의 실종자를 남겨둔 채 사고 발생 7개월여만에 사실상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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