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 제과업계 등에 따르면 임모(39) 씨는 19일 오전 9시께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의 롯데제과 18층 테라스 난간에 걸터앉아 약 2시간 동안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벌였다.
소방 당국은 1층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임씨는 경찰의 설득 끝에 소동을 접고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었다.
당사자는 극우 성향 전광훈 목사가 출연한 유튜브 방송에서 "롯데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에 참여하기로 했다"는 거짓 인터뷰를 한 후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직원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뒤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황교안 대표와의 면담을 요구하며 한국당 당사를 방문하기도 했으나 당시 황 대표와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임씨는 이달 초 전광훈 목사가 청와대 앞에서 진행하던 '단식기도회'에 참석해 전 목사와 인터뷰를 한 뒤, 심리적 부담감을 느껴 최근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롯데제과 관계자는 "부당 해고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임씨와 상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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