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세월호 실종자들을 수색하던 잠수사들이 세월호 현장 철수를 선언한 사실이 알려졌다.

2일 88수중 관계자들은 범대본 측에 "도저히 못 하겠다. 오는 10일에 바지선 2대를 빼서 부산으로 철수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잠수사들은 아직 9명의 실종자가 남아있지만 이제 더 이상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잠수사들은 11월이 되면서 수온의 급격한 하락과 체력 저하, 그리고 선체 진입 자체가 어려울 만큼 선내가 상당히 붕괴된 점을 철수 이유로 꼽았다.

▲ 세월호 잠수사들이 철수의사를 밝혔다.(출처/채널A)

대책본부 관계자는 "88수중은 정부의 수난구호 명령에 의해 동원되어 있는 상황이라 독립적으로 철수하기는 힘들지만,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어 철수하고자 한다면 막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잠수사들은 88수중 소속이라기보다는 프리랜서 개념으로 회사와 계약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현장을 떠나고자 한다면 억지로 붙들어 놓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이들을 제외하면 대한민국 내에는 현재 하고 있는 세월호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는 인력은 없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잠수사들의 뜻을 정부가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설득할 것인지의 문제"라며 "그러나 만약 잠수사들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수색 지속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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