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청년유니온과 민주노총이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은 직원에게 비합리적인 노동을 강요하는 기업에 맞선 '블랙기업 운동'의 시작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블랙기업'이란 젊은 직원에게 법령에 어긋나거나 비합리적인 노동을 의도적으로 강요하는 기업을 말하며 일본 청년단체인 ‘포세’(POSSE)가 만든 개념이다.

이들은 지난 9월 26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일하던 20대 계약직 청년 노동자가 정규직 전환의 희망이 사라진 순간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달 21일 통신 대기업의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30세 청년 노동자가 ‘노동청에 알려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면서 “청년의 노동을 일회용품처럼 취급하고, 청년의 삶을 무참히 파괴하는 데 맞서 ‘한국판 블랙기업 운동’을 시작한다”라고 밝혔다.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블랙기업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출처/경향신문 영상)

이날 운동에서는 몸 곳곳엔 검은 폭탄이 붙어있는 네 명의 청년이 의자에 앉아 있었다. 폭탄에는 ‘수당 없는 야근’, ‘계약직 차별’, ‘정규직 희망고문’,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라는 글귀가 쓰여있고 청년들이 쓴 가면 눈가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블랙기업’으로부터 고통받는 청년세대의 모습을 나타낸 퍼포먼스다.

한편 젊은층의 세대별 노조인 청년유니온은 블랙기업 제보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한국형 블랙기업 지표 개발'을 위한 연구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블랙기업' 개념을 만들어낸 일본의 청년단체 '포세'(POSSE) 회원들도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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